배너

2026.04.17 (금)

  • 구름많음강릉 14.0℃
  • 맑음서울 17.3℃
  • 맑음인천 13.6℃
  • 맑음수원 15.6℃
  • 구름많음청주 16.5℃
  • 대전 14.6℃
  • 대구 12.5℃
  • 흐림전주 15.0℃
  • 울산 14.3℃
  • 창원 13.0℃
  • 광주 13.0℃
  • 부산 14.6℃
  • 여수 13.1℃
  • 구름많음제주 19.7℃
  • 맑음양평 18.1℃
  • 구름많음천안 16.7℃
  • 흐림경주시 13.4℃
기상청 제공

이슈·분석

[이슈] "또다시 쏟아진다" 긴장하는 농촌... 장마철 '농작물·시설물' 사수 위한 선제적 방어 총력전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송은하 기자 |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빈번해진 기후 위기 속에서, 본격적인 가을 장마와 태풍 동반 강우를 앞둔 농촌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의 재해 대응 지침을 분석한 결과, 정부와 지자체는 과거의 '사후 복구'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사전 차단' 시스템을 가동하며 농가 피해 최소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작년과 재작년 대규모 침수 피해를 겪었던 충청과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현장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농촌 현장에서 가장 긴급하게 진행되는 작업은 논경지 배수로 정비다. 장마철 집중호우 시 배수구가 수풀이나 쓰레기로 막혀 있으면 빗물이 역류해 농경지 전체가 침수되는 '인재(人災)'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논의 물꼬를 깊게 설치하고, 밭작물의 경우 두둑을 높여 배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사과, 배 등 수확기를 앞둔 과수원은 강풍에 의한 낙과 피해와 도복(쓰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지주대를 보강하고 방풍망을 점검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농어업재해대책법 제4조 및 관련 시행령)

 

본지 탐사취재팀이 분석한 시설 농가와 축산 농가의 대비 상황은 더욱 치밀하다.

  • 원예 시설: 비닐하우스의 외피를 밀폐하고 고정 끈을 단단히 묶어 강풍에 대비하고 있으며, 침수 시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나 기기 고장을 막기 위해 전기 설비 점검을 마친 상태다.

  • 축산 농가: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가축의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므로 소독을 강화하고 축사 내 배수구를 정비하여 오폐수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 매개체가 빗물에 씻겨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한 울전 점검이 9월 18일 자로 집중 실시되고 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17조)

 

정부 행정기관의 대응 방식도 디지털화되었다.  지자체는 기상청의 국지성 호우 예보와 연동된 '스마트폰 재난 알림 서비스'를 통해 위험 지역 농민들에게 실시간 대피 및 조치 요령을 전송하고 있다. 또한, 재해 발생 시 농가의 경영 안정을 돕는 '농작물 재해보험'의 가입 독려와 함께, 피해 산정 프로세스를 간소화하여 보상금이 신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개선했다.

 

NH농협손해보험 등 관련 공공금융 기관들은 현장 조사 인력을 확충하며 비상 대기 체제에 돌입했다. (농어업재해재보험법 및 자본시장법 제159조)

 

매년 반복되는 장마 피해 대책이 임기응변식에 그친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렵다. 현재, 많은 농촌 지역의 배수 펌프장과 수문 시설은 수십 년 전 설계된 강수량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극한 호우를 감당하기 역부족이다.

 

행정기관은 장비 점검을 넘어,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맞춘 노후 배수 시설의 전면 교체와 저지대 농지의 고지대 이전 등 '구조적 체질 개선'에 예산을 집중해야 한다. 농민의 헌신적인 대비만으로는 자연의 거대한 위력을 막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장마 대비는 단순히 농작물을 지키는 일이 아니라 아니라, 국가의 식량 안보를 수호하는 일이다. 농촌 현장에서 흘리는 땀방울은 수확의 기쁨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다. 정부의 선제적 행정과 농민의 철저한 대비, 그리고 국민의 따뜻한 관심이 결합할 때, 우리 농촌은 거센 비바람을 뚫고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준비된 자에게는 극복의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