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대희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석권했다.
현지시간 12일(한국시간 13일)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 시상식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개최했고 이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황동혁 감독을 호명했다.
앞서 4일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여우단역상(이유미), 프로덕션디자인상, 스턴트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해 총 6개의 상을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이정재는 “넷플릭스와 황동혁 감독께 감사하다”며 “창조적인 대본을 써줘서 정말 고맙다. ‘오징어 게임’ 팀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영광을 돌렸다. 이어 한국어로 “대한민국 국민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친구, 가족,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 감사하다. 넷플릭스에겐 더 크게 감사하다”며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를 외친 뒤 “테드, 내가 지금 이름 말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비영어권 드라마가 받은 첫 에미상이라고 한다. 난 내 스스로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넷플릭스가 문을 열어줬고, 우리가 모두 이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내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길 바란다. 시즌2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1949년부터 시작된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아카데미, 그래미와 함께 미국 대중 문화의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꼽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다. 현재 시즌2가 제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