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신길공원을 지나다보면 태극권으로 취미생활을 즐기는 일여덟명의 태극권 애호가들을 볼 수 있다. 그중에는 얼핏보아도 새파란 젊음이가 있는가 하면 나이가 지긋한 여성들도 있다. 녹음기에서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음악에 맞춰 태극권 동작을 하는 품이 제법 숙련된 자태다.
옆에서 금방 배우기 시작한 한 여성도 있었는데 동작이 어설프지만 배우려고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알고보니 이들은 모두 한국에 온 중국인으로 아침시간을 이용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잠간 휴식시간에 대화를 나눠본즉 이들 가운데는 회사직원, 가사도우미 등 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낮에는 각자 자기 일을 하고 아침에만 모인다 했다. 그리고 몸이 불편한 사람도 있는데 태극권 운동을 하면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중에는 현재 신길동에 사는 68세 나는 염옥란 여사가 있어 보다 자세한 상황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의 고향은 중국 길림성 연길, 한국 온지가 8년 된다했다. 연세가 있어서인지 몸에 불편한데가 많아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어보려고 매일 아침 산책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중 공원에서 한 아저씨가 태극권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 자태가 유연하고 조용해 큰 움직임이 없이도 할 수 있겠다 생각되어 한번 배우려는 마음을 먹게 되었고, 그로부터 몇 년간이란 시간을 거쳐 현재는 태극권 동작 꽤나 많이 익혔다고 했다.
“태극권은 뭉쳤던 근육을 풀어주고 심신을 단련할 수 있어 좋아요, 특히 매 하나의 동작이 재미있고 서로 교류도 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운동이 너무 심하지않아 젊은이들에게는 물론 우리와 같이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매우 적합합니다.”
염옥란 여사는 자신은 태극권외에도 탁구, 여행을 좋아한다면서 자주 움직이고 활동하니 많이 건강해졌다며 주위 사람들이 용약 참석할 것을 권유했다.
/전춘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