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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00년의 숨결 두만강과 함께

하마래 강보금할머니와 그 일가의 이야기

 

(데일리연합 박보영기자) 지난해에 일어난 홍수로 하마래 서쪽 백바위 (하마래서 명동으로 가는 바위산에 대한 당지 사람들의 호칭)굽인돌이 일부 구간의 도로면이 뜯겨나갔는데 정성록의 미망인인 강보금할머니와 그들의 자손들은 정성록이 고여놓은 기초돌이 다행히 밀려가지 않았다고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정성록이 백바위아래에서 맨손으로, 광주리로 돌을 안아내던 모습,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길에 홀로 남아 일하던 모습들을 또다시 기억속에 떠올렸다.

강할머니의 자손들 중 하마래서 사는 이들 말고 큰 아들네는 연길시, 셋째 딸네는 룡정시, 막내딸(56세)네는 천진시에 살고 있다. 강할머니 슬하에는 손자 손녀, 외손자  외손녀가 14명 있는데 그중 대학, 중등전문학교 이상 졸업생이 5명, 일본, 미국, 한국, 카나나, 로씨야에 류학, 취직했거나  갔다 온 이가 7명, 4명이 각각 대련, 심수, 천진에, 그리고 고향의 국유림업기업에 3명이 취직해 있다. 증손자 증손녀가 7명, 그중 한 증외손녀는 장가계 려행사에 취직했고 한 증외손자는 대학입학통지서를 기다리고 있다.

“그 신작로로 자식들이 학교 다녔고 군에 입대하고 사범학교에 가고 … 손군들이 시내에 가서 공부하고 대학 가고 류학 가고 출세했다네, 령감이 살아서 다 봤어야 하는데…” 강할머니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80년전 살길을 찾아 부모 따라 천불붙이로 온 ‘명동골의 산(山)사람’ 강보금할머니, 동생들과 자식들을 먹여 키우느라‘까막눈’(문맹)신세를 못벗은 그다. ‘강산이 변해도 몇번은 변했’을 수십년간에 별로 하마래를 떠나 보지 못한 강할머니는 개혁개방후 두차례의 행복한 원정을 다녀온 적 있다.  회갑을 쇠고 나서 자녀들의 효도로, 촌의 경로 보조로 촌로인협회에서 조직한 수도 북경관광을 다녀온 이야기, 룡정 시가지에 들어가 4년 남짓이 세방살이를 하면서 손군의 공부 시중을 든 눈물겹고 렵기적인 이야기였다. 두번의 원정길은 강할머니에게 있어서 더없이 행복했던 순간이였다고 한다. 

개혁개방은 강보금할머니의 자손들을 비롯한 하마래사람들의 눈을 트이게 했으며 송이버섯의‘몸값’을 100배, 200배로 높여 국제시장에서‘보배’로 각광받게 했다. 하마래는 명실공히 ‘송이의 고향’으로 되기에 손색이 없다. “다 개혁개방의 덕분이지요. 하마래사람들은 인젠 옛말하며 삽니다 .” 강할머니와 그의 자손들은 행복에 겨워 말한다.

하마래가 기대고 있는 천불붙이산은 송이의 주산지이다.  하마래는 개혁개방 후 송이부업으로, 로무송출로 집집마다 신세를 고쳤다. 송이캐기라 하면 강할머니의 둘째딸 정춘식(70세)은 날고 뛰였다고 한다. 1994년에 정춘식은 송이부업을 특별히 잘해 룡정시의 치부능수로 정부의 표창을 받았다.

정춘식과 그의 남편 지창묵(72세)도 하마래에서 처녀와 총각으로 만나 한생을 하마래에서 살아온 부부이다.  하지만 30년사이에 살림집 두채를 잃는 불행을 겪게 된다.  첫번째는 30년 전인 1986년 8월 30일에 일어난 홍수로 잃었고 두번째는 그 뒤로 30년 후인 2016년 8월 31일에 일어난 홍수로 잃었다.  홍수는 무정하고 집은 잃었어도 당과 정부 그리고 이웃들과 사회는 그들에게 새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주었다.

지로인은 두번 집을 잃고 두번 새집에 든 사연을 회억하면서 “30년 사이에 강대해진 국가의 힘, 따뜻한 사회의 힘을 페부로 느꼈다.”고 감개무량하게 말했다. 

지금 이들 량주가 든 새집의 면적은 45평방메터, “참새는 작아도 오장륙부가 구전하다”고 지로인의 집안에는 온수, 수세식 위생실이 달려있고 저장실도 한칸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텔레비죤이 잠시 빌려온것 외 싱크대가 달린 신식 주방식장, 옷장과 이불장 련체벽장, 랭장고 등… 살림살이가 비교적 구전했다.

설기간에 기자가 지로인댁을 찾아갔을 때 량주는 고마운 분들에게서 받은 애심명세를 일일히 일러주었다. 주방식장은 연변조선족자치주공청단조직에서 수재민들을 위한 공익 프로젝트로 해결해준 것, 랭장고는 연변대학초선약업유한공사에서 지원한 것, 전기밥솥, 온돌고무장판, 가마, 이불, 식기… 휴지는 사회 여러 조직, 단체, 그리고 애심인사들이 현물로, 자금으로 지원한 것인데 촌부를 통해 통일적으로 배당받았고 벽장은 국영림산작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 지권식(42세)의 친구들이 지원한 것이다. 그리고 지권식의 단위, 룡정시 총공회와 주총공회에서 보낸 의연금과 생필품들도 이 가족 애심명세에 들어있었다.

량주의 딸 지련화(47)도 홍수에 밀려온 진흙과 찌꺼기 청리에 떨쳐나선 사회 각계 인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모습도 너무 감동적이였다고 말해준다. 

설기간에 기자가  정춘식로인댁을 찾아갔을 때 때마침 정춘식로인은 두부앗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평안한 그의 모습에서 근심에 싸이고 초조와 불안에 떨던 지난해홍수 때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새집 벽에 걸려 있는 가족사진을 발견하는 기자의 손을 덥썩 잡으면서 정춘식로인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12월 초에 동쪽 끝 옥수수밭에 걸려든 땔나무감을 주으러 갔던 마을의 리성금아주머니가 그 밭에서 지로인네 가족사진을 발견했는데 그 사진은 2014년에 량주의 회갑잔치를 기념해 찍은 것이다.

액자도 틀어졌고 사진도 얼룩졌지만 그 사진을 받아안고 정춘식로인은 잃었던 가족을 되찾은듯이 기뻤다며 사진속 가족들을 몇번이고 어루 쓸었다고 한다. 아들이 얼룩진 가족사진을 들고 복원해보려고 그 때 그 사진을 찍었던 사진관을 찾아갔더니 마침 사진관에 그 사진 파일이 저장되여 있어서 새걸로 뽑아온 것이다. 사진에는 “행복한 가정”이란 글이 그대로 새겨져 있었다. 정춘식로인과 그 가족분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였다. 


이날 정춘식,지창묵량주의 아들, 딸네부부, 외손녀와 외손녀사위까지 모여 집안은 화기로 차넘쳤다. 가마목자리, 가구자리 외 남은 구들면적은 10평방메터정도 밖에 안되였지만 그들은 그 구들에서 가족의 끈끈한 정을 나누며 새해를 맞이했고 설날 아침에는 다같이 가문의 좌상이신 강보금할머니앞으로 찾아가 세배를 올렸다.

10여년간 외국나들이만 하던 그들 일가는 17년만에 어쩌다가 한자리에 모였다.“집을 잃고 두달만에 새집에 들어 별 부족함이 없이 이렇게 자손들을 데리고 잊을수 없는 설명절을 보내고 있어 실로 꿈만 같네요...” 지로인의 감회에 젖은 말이다.

10여년의 외국돈벌이를 그만 접겠다던 지로인의 딸네 부부는 지금은 이미 부유림산작업소에 취직했고 이제 고향에서 창업아이템도 탐색 중이다. 강보금할머니와 그 일가의 이야기는 하마래와 더불어 그냥 이어지고 있다. 

박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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