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최희영기자] 미국 하와이에서는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바다로 떨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는 관광 투어, 화산 활동이 활발해졌는데도 투어를 강행한 게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5월부터 대규모 분화가 계속되고 있다.
시뻘건 용암이 바다로 흘러내리고, 흰색 수증기 기둥이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관광도 성행 중인데, 관광객들이 용암이 흘러내리는 장관을 촬영하던 찰나, 갑자기 보트 바로 앞에서 굉음과 함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해안으로부터 약 230m 떨어진 곳이었는데, 용암이 바닷물에 닿으면서 갑자기 폭발한 것.
이 때문에 크고 작은 용암 덩어리가 우박처럼 쏟아지면서 보트 지붕에는 농구공 크기 만한 구멍이 났다.
이에 23명이 다쳤으며, 여성 한 명은 다리를 크게 다쳐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화산전문가들은 천 도가 넘는 용암이 차가운 바닷물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작은 바위 덩어리가 발사체처럼 주변 수 킬로미터까지도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지 해안경비대는 용암이 흘러내리는 연안에서 300미터 이내를 접근제한구역으로 지정했고, 방재당국도 화산 분화지역에서 관광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관광업체들은 용암 관광 투어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짜릿한 경험을 준다고 소개하면서 운영을 계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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