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6일째 경북 전역으로 번지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6일 전북 무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진화율은 지역마다 10%에서 77% 사이에 그치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2022년 울진산불의 두 배로 추정되고 있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0분께 무주군 부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 적상면으로 번진 상태다.
주택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5대와 차량 59대 등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다. 야산 경계를 중심으로 숲에 물을 뿌리는 등 저지선을 구축하며 불길 확산을 막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1리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시작된 산불은 강풍과 고온, 건조한 기상 여건 속에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인근 4개 시군으로 번졌다. 총 산불영향구역은 3만㏊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사망자만 현재까지 21명에 달했다.
의성 산불은 진화율 54%를 기록 중이며, 영향구역은 1만2685㏊에 달한다. 전체 271㎞의 화선 중 146㎞만 진화됐고, 주민 1200여 명이 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인접한 안동 지역 역시 4500㏊가 피해를 입었으며 진화율은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주민 4000여 명이 대피했다. 청송 지역은 5000㏊ 피해에 진화율 77%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사망 3명과 실종 1명을 포함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 영덕은 진화율이 고작 10%에 불과하다. 7819㏊의 피해를 입은 이곳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여전히 91㎞에 달하는 잔여화선이 남아 있다.
영양군 또한 진화율은 18%로 낮고, 피해 면적은 3200㏊에 달한다. 주민 1900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건축물 100동이 불탔다.
산림당국은 “일출 직후부터 헬기 및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북부는 현재 ‘산불 재난특별구역’ 선포를 검토할 정도로 국가 재난 수준의 비상상황에 처해 있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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