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정상규 기자 | 인천발 AI 수출 혁명이 전통적인 바이어 발굴의 벽을 넘어 디지털 실크로드의 서막을 열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시대에 인천 지역 수출 희망 기업들이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세계 시장의 문을 거세게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AI 기반 바이어 발굴 사업의 성과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수출지원 전문기업 위드밸류와 중국 마케팅의 강자 아이콰그룹의 협업으로 이뤄낸 31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은 대한민국 중소기업이 직면한 수출 절벽의 대안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해외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제품의 질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바이어를 찾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방식의 해외 영업은 인맥과 전시회 그리고 막연한 콜드 메일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는 비용 대비 효율이 극도로 낮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엔 인적 시간적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중국과 같은 거대 시장은 현지의 복잡한 유통 구조와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면 진입조차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인천 지역의 많은 기업 또한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과 네트워크의 부재라는 이중고에 시달려 왔다. 해외 바이어와의 매칭은 마치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같았고 어렵게 연결된 바이어가 실질적인 구매력을 갖췄는지 검증하는 단계에서 사기를 당하거나 계약이 무산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이러한 국내 기업들의 아픈 속사정은 결국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실히 요구하게 되었다. 이번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의 지원 사업이 빛을 발한 지점은 바로 AI와 마케팅 기술의 융합에 있다.
AI 기반 플랫폼은 전 세계 수천만 건의 무역 데이터와 SNS 트렌드 그리고 기업의 신용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해당 기업에 가장 최적화된 바이어를 핀셋 추출한다.
위드밸류와 아이콰그룹이 추진한 중국 시장 퍼포먼스 마케팅은 이러한 데이터 분석의 결과물이다. 단순히 광고를 뿌리는 것이 아니라 AI가 분석한 타깃 고객층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왕홍을 매칭하고 수십 건의 SNS 시딩 마케팅을 통해 사전 붐업을 일으켰다.
이어지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매 전환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집중 배치되었다. 이 과정에서 융합 기술은 시간의 혁명을 가져왔다. 과거 바이어 한 명을 만나기 위해 수개월이 걸리던 과정을 단 몇 주로 단축시킨 것이다.
속도가 곧 생존인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AI 기반 플랫폼의 빠른 적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기술의 융합이 늦어질수록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의 빠른 추격자들에게 자리를 내어줄 수밖에 없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 그치는 수출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이번 사업에서 주목할 점은 참여 기업들이 특허 출원 지원을 병행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바이어 발굴 시스템의 선진화가 단순한 매칭을 넘어 보호와 브랜드화로 진화해야 함을 시사한다.
해외 시장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시 가장 큰 걸림돌은 상표권 도용과 기술 유출이다. 바이어 발굴 단계에서부터 지식재산권 확보를 병행 지원하는 시스템은 기업에 강력한 방패를 쥐어주는 것과 같다. 선진화된 바이어 발굴 시스템이란 AI가 바이어를 찾아내고 마케팅이 길을 열면 법적 제도적 장치가 그 뒤를 든든히 받쳐주는 토털 솔루션 형태여야 한다.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가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다. 수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개별 기업이 각개격파하기엔 역부족이다.
따라서 정부와 민간 전문기업이 협력하여 AI 기술을 도구 삼아 기업의 내실까지 챙기는 입체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글로벌 경제 위기라는 파도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닥치지만 그 파도를 타는 기술은 준비된 자만의 전유물이다.
인천 지역 기업들이 거둔 성과는 대한민국 수출의 패러다임이 노동 집약에서 데이터 집약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선포하는 서막이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AI 기반 플랫폼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 바이어 발굴의 정밀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실질적인 마케팅 성과로 연결하는 융합 생태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가 올해도 AI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바이어 발굴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 대한민국 기업들은 더 이상 막연한 기대를 안고 해외로 떠나지 않는다.
AI라는 나침반을 들고 데이터라는 지도를 보며 가장 확실한 바이어에게 직진하고 있다. 인천에서 시작된 이 디지털 수출 혁명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되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