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장우혁 기자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첨단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고성능 반도체가 이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으며, 이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각국의 국가 안보와 미래 성장 동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주요국들은 자국의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와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기술 패권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자,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며 새로운 세계 질서를 모색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첨단 기술 경쟁의 최전선에는 AI 반도체 시장이 자리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HBM 생산 능력 확대와 차세대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정부 또한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반도체 과학법'을 시행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역시 '반도체 굴기'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에 매진하며 기술 자립을 꾀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과학법 및 중국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
생성형 AI 기술의 파급력은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제조업, 서비스업,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기회를 제공하며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AI 모델 학습 및 운영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기술 표준과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각국과 기업들은 차세대 AI 기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집중하며,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 및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핵심 기술 보호 및 유출 방지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각국은 산업 스파이 행위를 엄단하고 기술 유출 방지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자국의 기술 자산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기술보호법)
또한, 미래 기술 경쟁력의 원천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각국의 노력 또한 치열하게 전개된다. 정부와 기업들은 AI, 반도체 등 핵심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인재 전쟁에 돌입했다.
한국은 이러한 글로벌 첨단 기술 경쟁의 격랑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정부와 기업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R&D 투자 확대, 우수 인재 양성 및 유치, 그리고 전략적인 국제 협력을 강화하며 다가오는 기술 패권 시대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