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장우혁 기자 | 최근 국내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흐름이 가속화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코스피 상장사 전반에 걸쳐 ESG 정보 공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이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단순히 기업 이미지를 넘어선 필수적인 경영 전략으로 자리매김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ESG 공시 표준 도입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발표한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IFRS S1, S2)과 유럽연합(EU)의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은 국내 기업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은 이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공시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하는 당면 과제에 직면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관련 시행령)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005930)는 환경 부문에서 탄소중립 선언과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 또한 인권 경영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정기적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ESG 성과를 공개하며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이러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경우 ESG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공급망 전반에 걸친 ESG 실사 의무가 강화되면서, 협력사들의 ESG 역량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 중이며, 단계적인 의무화 시행을 통해 기업들의 적응 기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SG 공시 강화는 기업의 자금 조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투자 결정 시 기업의 ESG 성과를 핵심 지표로 활용하고 있으며, ESG 평가가 낮은 기업은 투자 유치에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반면,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ESG 정보를 공개하는 기업은 지속가능 투자의 유인책으로 작용하여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기업의 ‘그린워싱’ 논란은 공시의 신뢰도와 객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결론적으로 ESG 공시는 더 이상 기업의 선택 사항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었다.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와 투자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실질적인 ESG 경영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장 참여자 모두의 유기적인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