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 영국, 독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보건당국과 다른연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대부분의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식약처의 발표로 인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를 소비하는 흡연자 대다수는 본인과 타인의 건강, 아파트 층간다툼 방지, 담뱃불로 인한화재 예방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일반담배보다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비흡연자 대다수, “식약처 발표, 사회적 혼란 초래” 인식
식약처 ‘타르, 궐련형 전자담배 > 일반담배’ 발표..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69%, 일반담배 흡연자 73%, 비흡연자 65%가 사회적 혼란 초래 인식
리얼미터 2018년 국민 흡연 인식 조사 결과,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10명 중 7명 내외가 일반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타르가 더 많다는 식약처의 발표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고,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한 근거가 없다”는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 일반담배 흡연자 73.1%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는 발표라고 응답했다.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지 않는다’ 응답은 18.6%로 집계됐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68.6%,비흡연자 65.3% 역시 식약처의 발표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고 응답했다.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지 않는
다’는 응답은 각각 27.4%, 21.0%.이러한 응답은 식약처의 발표가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에 대한 독일, 영국,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보건당국과는 상이한 데에 따른 혼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초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타르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고, 덜 유해한 근거가 없다
고 발표한바 있다. 하지만 독일연방기관인 위해평가원을 비롯한 영국,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보건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을 덜 함유하고 있고, 타르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비교하는 기준이 될수 없음을 밝힌 바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대다수는 본인 및 주변인 건강과 더불어, 아파트 층간다툼 방지, 화재예방, 담뱃불·담뱃재 피해 방지 등 사회적 갈등이나 피해 예방 측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우수하다고 인식하는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자 건강에 대한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 비교 조사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응답이 절반이상인 56.6%로 나타났다.
일반담배가 덜 해롭다는 응답은 11.1%에 머물렀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가비슷하다는 응답은 32.3%로 집계됐다.
주변인 건강에 대한 두 담배유형의 비교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응답이 10명 중 6명 이상인62.3%로 조사됐다.
반면 일반담배가 덜 해롭다는 응답은 12.3%에 그쳤다.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5.4%.
흡연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우수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3명 중 2명에 이르는 66.3%의 대다수가 아파트 층간다툼 방지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보다 우수하다고 응답했다. 일반담배가 더 우수하다는 응답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우수하다는 응답의 1/5인 13.4%로 조사됐다.
두 담배유형이 비슷하다는 응답은 20.3%였다.
담뱃불이나 담뱃재로 인한 화재예방 효과에 대한 조사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담뱃불로 인한 산불 등 화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10명 중 8명을 상회하는 80.6%로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화재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7%에 불과했다.
/전건주 기자 chonch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