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류승우 기자 |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가 4월 7일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봄맞이 축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고령사회 속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따뜻한 시간이었다.

용인시 기흥구에 자리한 시니어타운 '삼성노블카운티'는 지난 7일, 입주 어르신과 가족, 인근 주민이 함께하는 벚꽃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약 250명이 참석해, 봄의 정취를 나누며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축제는 매년 봄마다 열리는 전통 행사로, 단순한 계절 이벤트를 넘어 노년 세대와 지역 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의미 있는 만남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행사의 품격을 더한 건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멀티 아티스트 KoN(콘)의 바이올린 연주와 세계 페스티벌 초청 연주자 조은주의 오카리나 무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오카리나의 맑고 순수한 음색은 봄의 자연 풍경과 어우러져, 어르신들에게 잊지 못할 감성을 선물했다. “눈을 감으니 젊은 날의 추억이 떠올랐다”는 어르신의 말처럼, 음악은 세월을 넘어 마음을 연결했다.

벚꽃이 만개한 길목에 마련된 포토존은 축제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직원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어르신들의 모습을 담았고,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활짝 웃으며 렌즈 앞에 섰다.

한 입주 어르신은 “꽃도 아름답지만, 함께 웃고 있는 사람들이 더 고맙다”며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벚꽃처럼 짧지만 강렬한 순간이 마음에 오랫동안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노블카운티는 실버타운이라는 공간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어린이집을 지역에 개방하며 세대 간 공존의 문화를 실천하고 있으며, 이번 벚꽃축제는 그 철학이 녹아든 대표적인 행사였다.

노블카운티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어르신들이 사회와 단절되지 않고, 지역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공동체 기반의 노년 문화 정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벚꽃 축제는 컬쳐 앤 딜라잇 박윤신 대표와 삼성노블카운티의 최철우 사회복지사, 김영기 팀장을 중심으로 정성껏 기획됐다. 두부김치, 부추전, 팝콘, 오렌지주스 등 먹거리는 직원들이 손수 마련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현장에서 들려온 “누군가가 나를 위해 이토록 준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는 말은, 축제가 단지 화려한 무대가 아닌 ‘관계의 회복’이라는 본질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