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데일리연합 AI생성.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인권경영 체계 구축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지침(CS3D) 발효가 임박하면서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인권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법제화 논의가 심화되는 가운데, 주요 금융기관과 연기금이 투자 의사 결정 시 인권경영 평가를 강화하는 추세다.
인권경영은 단순히 기업의 윤리적 책임에 국한되지 않고, 이제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에는 주로 평판 관리 차원에서 접근했으나, 최근에는 재무적 성과와 직결되는 핵심 리스크 관리 영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대기업인 현대차(005380)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을 가진 기업들은 협력사까지 인권실사 범위를 넓히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의 CS3D는 역내 진출 기업은 물론, 일정 규모 이상의 역외 기업에게도 공급망 전체에 걸친 인권 및 환경 실사 의무를 부과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막대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국내 수출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기업인권실사법(가칭)' 제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인권 침해 예방 의무를 법제화하여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2025년 발표한 ESG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기업 중 인권경영 시스템을 명확히 구축하고 실제 운영하는 기업의 비율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중견기업의 인권경영 인식 및 도입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이는 향후 대기업과의 거래 관계 유지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안전보건법 제5조 및 근로기준법 제6조)
인권경영의 확산은 향후 국내외 시장과 사회 전반에 걸쳐 다음과 같은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글로벌 공급망 내 한국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동시에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 투자자들의 ESG 평가 기준에 인권 요소가 더욱 중요하게 반영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소비자 및 노동시장 내 기업의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 증대에 기여하여 장기적인 기업 성장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인권경영을 단순히 비용이 아닌 미래 경쟁력 확보의 기회로 인식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