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05.17 (금)

  • 구름많음동두천 12.8℃
  • 맑음강릉 18.7℃
  • 박무서울 14.6℃
  • 구름많음인천 15.2℃
  • 구름많음수원 15.2℃
  • 구름조금청주 17.1℃
  • 구름많음대전 17.1℃
  • 구름많음대구 14.2℃
  • 구름조금전주 17.8℃
  • 흐림울산 15.8℃
  • 구름조금광주 16.9℃
  • 구름많음부산 17.8℃
  • 구름많음여수 17.9℃
  • 맑음제주 19.0℃
  • 구름많음천안 15.7℃
  • 흐림경주시 11.7℃
  • 맑음거제 19.5℃
기상청 제공
배너

금호타이어 정일택 대표 , 곡성공장 연이은 사고로 노동자 숨져... ESG 최고 등급과의 괴리

정일택 대표 "ESG경영 안전관리 노력" 공수표 날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사고 노동자 숨져···중처법 조사

금호타이어 (073240, 정일택 대표)의 전남 곡성 공장에서 발생한 끊임없는 사고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이타임즈 탐사기획M 주언 기자 | 지난 29일, 이 공장에서는 50대 근로자 A씨가 성형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전남소방본부와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오후 5시경 동료에 의해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금호타이어(073240, 정일택 대표)가 전남 곡성 공장에서 발생한 연이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일택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3년간의 경영 노력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 평가에서 빛을 발하며, 2022년 1월 자동차부품 산업군 중 상위 12%에 해당하는 국내 최고 수준인 AA등급을 획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현장의 안전사고와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최근 곡성 공장에서만도 여러 차례의 중대 사고가 발생하여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공장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의 반복되는 사고는 이러한 평가와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고는 금호타이어가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는 가운데서도 반복되고 있어, 안전 관리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 곡성 공장은 지난 2022년 9월에도 안전관리 소홀로 근로자의 팔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또한, 같은 공장에서 장기간 근무한 60대 여성 조리원 B씨는 폐암 진단을 받고 최근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B씨가 23년간 고온의 기름으로 요리하며 발생하는 조리흄에 노출되었다고 주장하며, 제대로 된 환기 시설의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일 에는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근로자 한 명이 기계에 끼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4월 10일 사고 소식을 전하며, 희생자는 스티븐 브루킨스(Steven Brookins, 57세)라고 밝혔다.

 

사고는 브루킨스가 기계설비 수리 작업 중에 발생했다. 보고에 따르면, 해당 기계설비의 전원이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브루킨스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다.

 

이번 사고는 미국 내에서도 드물게 발생하는 중대한 산업 사고로, 금호타이어는 해당 사고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를 약속했다.

 

OSHA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금호타이어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 규정 미준수가 확인될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엄중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관리할지, 그리고 ESG 경영에 있어서 오너의 책임감 있는 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득점의 ESG 평가가 현장의 안전과 근로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우선시하는 경영이 단순히 등급으로 평가받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안전과 근로자의 건강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서울= 주언 기자 invguest@itimes.co.kr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