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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탐사] 시대인재 학원, 학생-학부모 울리는 과도한 교재비 꼼수 ‘논란’

서울 대치동 소재 유명 입시 학원 시대인재, 과도한 교재비 요구로 구설수
학부모 측 "월 13-28만원 교재비, 필요 없는 교재까지 구매 유도"
학원 "강매 없었다. 교재 없을 시, 원활한 수강에 지장 있다고 알려줬을 뿐"
강남교육청 "출판사 사업자 통한 교재 판매는 불법은 아니라, 별도 규제 없다"
학원비 월 500만원 육박, 교습비 5년만에 40% 상승

 

 

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월간한국뉴스신문) 곽중희 기자 |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대 정시 합격자 중 절반이 시대인재 출신이라는 허위 광고로 수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는 시대인재(하이컨시, 대표 박근수)학원이 이번에는 과도한 교재비 요구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시대인재 학원은 수강생들에게 교재를 강매 아닌 강매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학원 측은 수강생들이 필요한 교재만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현재는 개별 선택이 불가능하다. 수강생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강의와 교재를 세트로 구입해야 하며, 이 경우 필요 없는 교재를 환불할 시 강의를 들을 수 없게 된다. 이에 수강생들에게 교묘하게 강매를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대인재의 한 과목당 교재비는 한 달에 약 13-28만원이다. 문제는 수업 시간에 다루지도 않는 교재까지 강제로 구입하게 한다는 점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강남, 서초, 송파 등 일대의 학부모들이 애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 풀 수도 없는 교재를 무조건 사야한다니 이건 강매다", "필요 없는 교재까지 사야하고 환불하면 강의를 들을 수도 없다", "교재가 너무 많고 지나치게 비싸다", "환불 정책도 제각각이다"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올라왔다. 대다수 시대인재에서 판매하는 교제가 필요가 없는데 사야하는 교재가 많고 사지 않으면 강의를 수강을 할 수 없는 등 강매에 해당한다는 내용이다.

 

 

한 학부모는 “수능 다섯 과목을 수강할 때 한 달 교재비가 약 80-100만원(수강료 150만원)에 달하지만, 해당 수강생이 다 풀 수 있는 분량이 아니어서 몇 권만 사고 몇 권은 구매하지 않겠다고 하니, 시대인재 학원 측에서는 모든 교재를 구매해야만 수업 참여가 가능하다고 강요했다”고 토로했다. 

 

또 따른 학부모는 "교육청에 민원을 접수했으나 학원 교재비는 갯수와 금액 제한이 없어 법적 제재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에 이해가 되지 않고 이러한 행태가 편법을 악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이타임즈M 이슈탐사팀이 시대인재 학원측에 인터뷰한 결과, 학원 관계자는 "교재를 강매한 적은 없다. 교재비를 환불해 달라고 하면 해줬으며, 다만 교재를 구매하지 않을 시 해당 과목에 대한 원활한 수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설명드리고 있다.

 

다만 환불 요청을 한 분들이 100명 아래로 소수이며 오히려 더 다양한 교재(콘텐츠)를 만들어 달라는 반대 의견도 많아 곤란한 입장이다"고 해명했다.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에서 직접 교재를 판매하는 건 불법이나, 별도로 출판사 사업자를 내서 교재를 판매하는 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따로 교재비와 관련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2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시대인재 학원 운영사인 하이컨시의 온라인 강의 사이트에서 회원 1만 5,143명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시대인재 학원을 운영하는 하이컨시에 대해 과징금 2억 8,000만 원과 과태료 1,020만 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 조사에 따르면, 하이컨시에서는 해커의 웹 취약점 및 무차별 대입(Bruteforce) 공격으로 회원 15,143명의 성명,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킹 공격을 당한 누리집에 침입탐지시스템 등을 운영하지 않은 것은 물론,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 시 안전한 인증 수단을 적용하지 않았다.

 

또한, 유출인지 후 24시간을 경과하여 유출신고·통지를 완료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법 제29조의 안전조치 의무 및 제39조의4제1항의 유출신고·통지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하이컨시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 광고 행위로 제재를 받기도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하이컨시는 근거 없이 '수강생 수 1위'라고 광고하거나, 의대 합격 수강생 수를 부풀린 것으로 파악돼 3억 천 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여받았다.  

 

 

하이컨시는 시대인재 학원 운영사로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학원으로, 오우석씨가 2013년 10월 '시대인재 학원'으로 처음 창업했다.

 

시대인재는 2016년 11월 하이컨시 이름의 법인으로 전환했다. 시대인재는 서울 대치동의 중소형 학원을 타깃으로 연쇄적인 인수합병(M&A)를 추진해왔으며 2017년에는 재수종합반을 개강하고 2020년 10월에는 알짜배기 소형학원 S1학원까지 흡수 합병했다.

 

이어 2021년 1월과 같은 해 3월에는 대치동 알짜배기 중형 학원인 대찬학원과 새움학원을 흡수 합병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대치동 초·중·고 상위권 학생 위주의 대형 종합학원인 다원교육을 흡수 합병했다.

 

하이컨시의 2024학년도 매출액은 3300억 원으로 이는 전년보다 26.3% 증가했다. 대입시장 돌풍이 지속되면서 매년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최근 하이컨시는 과도한 사교육 열풍을 부축이는 고가의 학원비와 부당 광고 등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4월 28일 스카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하이컨시가 운영하는 시대인재 재수종합반의 기본 교습비는 2018년도 월 137만 원에서 2023년 170만 원까지 올랐으며, 올해 교습비는 187만 원으로 책정돼 5년 사이에 약 40%가 상승했다. 기타 필요한 학원비를 모두 포함하면 최대 학원비가 월 50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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