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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사] 쿠팡 CLS, 계속되는 구설수... 책임경영 1년 만에 '휘청이나'

택배노조 및 제보 통해 '쿠팡 CLS 임직원 성접대 및 뇌물수수 의혹' 불거져
쿠팡 측,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시 법정 대응 할 것" 일축
쿠팡CLS, 책임 경영 돌입 1년만에 윤리경영 '도마' 올라

 

 

데일리연합 (아이타임즈M 월간한국뉴스신문) 곽중희 기자 |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쿠팡 CLS', 공동대표 이선승, 강용오 홍용준)가 구역 입찰 시스템 조작, 성접대 및 뇌물 수수 등 구설수에 오르면서, 지난해 5월 발표한 쿠팡의 책임 경영이 위기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쿠팡CLS-일부 대리점 간 성접대-뇌물 의혹 

 

지난 1월 10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은 쿠팡 본사 앞에서 쿠팡 입찰 시스템 조작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부정행위를 규탄한다며 철저한 전수조사와 클렌징 및 공개입찰제의 폐지를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쿠팡CLS 경기 세부 대리점에서 구역을 낙찰받기 위해 쿠팡CLS 관리자들에게 뇌물·성접대 등을 제공, 배송구역을 부당하게 배정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 측에 따르면, 쿠팡의 행태가 택배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특히 배송구역 배정 문제는 택배노동자들의 수익과 생계에 직결되는 민감한 문제로 그동안 쿠팡CLS는 평소 클렌징과 공개입찰제를 통해 계약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배송구역을 수시로 회수하고 배정해 상시적 고용불안을 낳고 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모든 택배노동자가 자신의 구역에서 나오는 물량을 배송하는 것은 계약서에 명시된 기본 사항"이라며 "쿠팡CLS는 계약서상의 한 문장을 악용해 구역을 강제로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뇌물과 성접대를 통해 구역을 양도하는 불법 행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빼앗은 구역을 뇌물·성접대 등을 통해 다른 대리점에게 양도하는 불법적이고 비열한 방식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폭로됐다"며 "이를 제공한 자와 제공받은 자에 대해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석운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 상임대표는 "쿠팡CLS의 제반 시스템이 뇌물·성접대의 구조적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닌지와 이런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상 표준계약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할 용의가 없는지 방침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기자회견에 대해 쿠팡 측은 "쿠팡CLS는 제보 사안에 대해 관련 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조사해 엄정하게 조치했다"며 "현재 조사하고 있는 사안 역시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제보팀장 제보로 재조명, 쿠팡 측 "허위 사실로 법적 대응할 것" 경고 

최근 쿠팡CLS의 성접대와 뇌물 의혹은 언론사 통합 제보 플랫폼인 제보팀장 보도를 통해 한 번 더 재조명됐다. 

 

제보팀장에 따르면, 한 제보자가 쿠팡CLS의 임직원들이 위탁업체(대리점)으로부터 성접대 및 뇌물수수를 받았다며 녹취록과 자료 등을 제공하며 제보를 해왔다.

 

제보팀장이 공개한 녹취록, 사실관계확인서 등 자료에는  쿠팡CLS의 위탁업체 임직원이 쿠팡CLS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접대를 하고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녹취록과 제보자 증언에 따르면, 쿠팡 CLS 임직원들은 위탁업체 관계자들에게 성접대를 받고 현금 뇌물을 수수한 후 중요한 물류 권역을 직접 배정받는 등 부당한 혜택을 주었다. 제보자는 "위탁업체 대표가 직접 뇌물을 제공했다"며 이번이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님을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위탁업체가 쿠팡 CLS 임직원들에게 성접대와 뇌물 수수를 하는 데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쿠팡 CLS는 쿠팡의 물류를 담당하는 회사로 물류 권역을 위탁업체들에게 입찰식으로 배당하는데, 쿠팡 CLS 임직원에게 뇌물수수와 성접대를 하면 중요한 물류 권역을 입찰 방식이 아닌 직접 배당식으로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경쟁하는 타 위탁업체들 보다 편의와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보자는 쿠팡CLS의 위탁업체가 이번 사안에 대한 쿠팡 본사의 조사 결과를 회사(위탁업체) 내부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제보팀장이 입수한 공지문에는 내부 신고자들의 이름과 함께 "신고자들의 일탈과 잘못된 행위로 페널티를 받게 됐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신고가 발생하면 위탁업체 자신들의 생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권고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제보팀장에 따르면, 제보 당시 제보팀장 측이 제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쿠팡 측에 접촉했지만 쿠팡
측에서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타임즈M 이슈보도탐사팀 취재 결과, 쿠팡 측은 성접대, 뇌물 수수 등 이번 사안에 대해 "모두 허위 사실"이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쿠팡 관계자는 "제보자가 악의를 가지고 제보팀장에 거짓 제보를 한 것 같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을 배포-보도한 것으로, 법무팀에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고 일축했다. 

 

한편 제보팀장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현재 반부패 수사대의 수사망에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인천-전남 등 각 지역 경찰청 반부패 수사대가 제보팀장에 가입해 인지 수사를 위해 자료를 요청했고, 5월 27일 경찰청 반부패 수사대와 제보자의 만남이 약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타임즈M 이슈보도탐사팀 이 추후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제보자와 접촉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수사와 관련해 확인된 내용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 쿠팡CLS, ESG 경영 돌입 1년만에 '도마' 오르나? 

 

쿠팡에 대한 성접대 및 뇌물수수 의혹이 거듭 거론되면서, 쿠팡의 책임 경영은 선포 1년만에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쿠팡CLS는 지난해 3인 각자 대표이사로 전환하면서 책임경영 강화를 통한 고객경험 혁신을 발표했다. 당시 쿠팡CLS는 강현오 운영부문 대표이사, 이선승 신사업부문 대표이사, 홍용준 경영지원부문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3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회, 지배구조 등 윤리 경영을 포함하는 ESG 부분을 맡은 홍용준 대표이사는 CLS의 기업법무 전반을 담당하며 컴플라이언스, 안전보건, 인사 등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업무에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이은 성접대-뇌물 수수 의혹이 쿠팡CLS의 책임 경영 발표가 허물뿐인 가짜 개혁에 불과하며, 쿠팡의 책임경영의 부실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책임경영 발표 당시 홍용준 대표이사는 “CLS는 차별화된 운영 정책과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존 물류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개선해 오는 등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불거진 의혹이 업계에서 이뤄져 온 관행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시각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시장 선점으로 국내 no.1 이커머스로 성장한 쿠팡.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통해 쿠팡과 자회사인 CLS가  책임경영을 통해 구설수를 잠재우고 나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계속해서 의혹을 떠안고 갈지 세간의 시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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