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이탈리아 법원이 지난달 25일 패션 브랜드 ‘알비에로 마르티니(이하 알비에로)’에 부과된 노동착취 혐의와 관련된 특별 관리 기간을 조기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 법원은 알비에로 측이 하청업체들의 노동 실태 등 공급망 내에서 벌어진 부정행위에 대한 개선을 충실히 이행해 관리 기간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알비에로는 지난 1월 가방과 가죽 제품 생산 과정에서 중국계 하청업체를 통한 노동착취를 한 혐의로 1년간 이탈리아에서 법원의 특별 관리를 받아 왔다.
관련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후 알비에로는 공급망 구조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고, 노동착취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였다.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성명에서 "알비에로가 문제의 원인을 깊이 이해하고 공급망 개선을 통해 요구사항을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알비에로와 비슷하게 노동착취 혐의로 이탈리아 법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아르마니와 LVMH 등에 대한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검찰은 지난해부터 명품 및 패션업계 공급망 내의 노동착취 문제를 약 10년간 조사했으며, 해당 사건에는 크리스탄 디올, 아르마니 등 유명한 명품 브랜드들이 다수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탈리아 검찰 조사에 따르면, 디올의 가방을 만드는 하청업체 4곳의 노동자들은 철야, 휴일 근무 등 장시간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지난 6월, 이탈리아 법원은 명품 브랜드들이 공급업체의 노동법 준수 여부를 철저히 감독하는 제도를 제안하며 업계 전반의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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