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걸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선언이 소속사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352820]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진스와 어도어 간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날보다 4.08% 하락한 19만5천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6.98%까지 하락해 18만9천300원으로 거래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진스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 통지가 효력을 발휘했다"고 밝히며, 하이브와 어도어를 향해 불합리한 처우를 주장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뉴진스는 자신들이 하이브 산하 레이블 걸그룹과의 비교에서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어도어와 하이브가 전속계약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며, 연예 활동의 섭외, 지원, 정산 등에 있어 전속계약 상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반박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하이브의 경영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하이브 창업자인 방시혁 의장을 둘러싼 과거 사모펀드(PEF) 계약 논란까지 불거지며 논란은 확대되고 있다. 방 의장은 2020년 하이브 상장 전 PEF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통해 PEF가 지분 매각 시 발생한 차익의 30% 안팎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방 의장이 약 4천억 원에 달하는 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하며, 이를 대부분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에 재투자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계약이 IPO 당시 공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이브는 29일 공시를 통해 "상장 과정에서 주주 간 계약에 대한 법률 검토를 완료했으며,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PEF와의 계약을 공개하지 않은 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논란, 방 의장을 둘러싼 PEF 계약 이슈는 하이브의 기업 이미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이브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뉴진스와의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하이브의 주력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방 의장 관련 논란도 회사의 투명성을 의심케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이브는 향후 뉴진스와의 갈등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PEF 계약 논란에 대한 추가 해명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