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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이가진 부모심리 교묘하게 악용하는 사진관 … 상술에 놀아나 부모들 울분

지난 달 25일 서초구 양재동에 거주하는 강희연(가명)씨로부터 제보 하나가 들어왔다.
강씨는 올해 첫아이를 출산하고 거주지역의 T스튜디오에서 50일 무료촬영을 해준다고 해서 방문. 아기를 여러 가지 컨셉으로 촬영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스튜디오 대표가 사진감상방으로 들어와 “15만원을 내시면 오늘 촬영한 원본사진과 앨범제작을 해드리고 100일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고 강씨 부부는 예상하지 못한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당황했지만 사진을 가지고 싶기도 하고 그 정도면 가격 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여 15만원을 그 즉시 결제했다.
 
강씨는 아기의 100일 날도 스튜디오를 방문해서 준비해오라는 부부와 아이 의상을 입고 가족사진을 촬영을 시작으로 6가지 컨셉으로 70여컷에 달하는 사진을 촬영했다. 잠시 후 스튜디오 대표로부터 30~40만원부터 100~200만원 상품을 소개받았고 강씨 부부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 선결제한 15만원으로 원본사진만 받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스튜디오 대표는 원본은 저작권 문제로 100만원이상 상품만 드릴 수 있을 뿐 15만원은 사진 2장만 골라 액자 하나, 인화2장만 가능하다고 했다. 게다가 가족사진은 17만원을 따로 지불해야 줄 수 있다고 했다.

T스튜디오는 무료촬영이라는 간판을 내세워 무료로 해주는 척 하면서 결국 고객을 고가 유료상품으로 유도하고 있다. 무료라고 촬영한 수십 컷의 50일 사진은 100일 상품과 함께 결제해야 촬영원본을 모두 받을 수 있고, 100일 기념사진 역시 100만원 이상의 돌 사진 상품을 결제해야 촬영원본을 모두 받을 수 있다. 결국 T스튜디오가 던진 ‘무료촬영이라는 미끼’를 문 고객은 50일, 100일, 돌 사진을 포함해서 100만원 이상을 결제하게 되는 시스템인 것이다.

계약서상에 무료와 유료 항목을 구분하여 정확하게 명시한 것을 고객이 인지하게 한 다음에 결제하도록 해야 하지만 T스튜디오측은 고객에게 자세한 상품설명 없이 사진을 찍을 대로 다 찍어놓고 사진을 가지고 싶게 만든 후에 그제야 고가 상품을 소개해서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강 씨는 “무료로 알고 갔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무료라면서 다 찍어놓고 가지고 싶으면 돈을 내라니요. 애초부터 돈을 내야할 부분이 있으면 정확히 상품설명을 해주고 선택권을 주었어야죠. 그리고 100일기념 촬영 때는 가족사진 찍는 다고 옷까지 준비해오라고 해서 말한 대로 준비하고 가서 잘 찍고 나니까 저희가 선택한 상품은 가족사진을 고를 수 없다고 한다는 게 말이 되는 건가요? 그럼 아예 처음부터 이야기를 해주거나 계약서에 써줬어야지요. 그랬으면 수고스럽게 준비해갈 필요도 없었고 아예 그곳에서 사진을 찍지 않았을 거예요. 첫아이를 가진 부모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아주 나쁜 상술이에요. 이거 엄연한 사기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정경희(가명)씨도 T스튜디오로부터 '50일 많이 넘었으니 무료 촬영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정씨는 "싫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시했지만 스튜디오 측이 촬영하러 오라고 제차 연락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촬영하러 갔더니 앞서 강씨와 동일한 경우를 겪었다.

T스튜디오에서 내걸은 ‘무료촬영’은 말 그대로 촬영하는 것만 무료지 사진제공은 무료가 아닌 셈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료라는 명목으로 고객을 유치하면서 실상은 유료상품을 팔려는 상술로 누구보다 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모의 심리를 교묘하게 악 이용한 것이다. 

‘무료촬영’을 내세우는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고객은 촬영 전에 상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하고 어디까지 무료인지 세밀하게 확인하고 나서 계약서에 명시한 다음에 촬영을 해야 스튜디오의 교묘한 상술에 놀아나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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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파파존스 이어 써브웨이도 조사…'고객정보 노출' 취약점 반복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대영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일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 한국파파존스㈜에 대한 조사에 이어 닷새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두 업체 모두 홈페이지 주소(URL)의 숫자만 변경해도 다른 고객의 정보가 노출되는 동일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써브웨이 홈페이지에서 URL 뒤 숫자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별도의 인증 없이 다른 고객의 연락처, 주문 내역 등이 확인되는 정황이 파악됐다"며 "구체적인 유출 경위와 피해 규모,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사에 들어간 한국파파존스 역시 유사한 '파라미터 변조' 방식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회사 측은 조사 착수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홈페이지 소스코드 관리 미흡으로 인해 2017년 1월 이후의 고객 주문정보(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가 외부에 노출됐다고 신고했다. 개인정보위는 두 업체 모두에 대해 ▲유출 경위 및 피해 규모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파파존스의 경우, 개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