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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칼럼] “ESG, 한국은 왜 이리 더딘가?”... 서울서 열린 'ICAE'의 의미

국내외 기업 압박하는 ESG 규제, "이젠, 변화에 적응할 때"
ICAE 2024, ESG 실천의 국제적 연대와 다짐을 논하다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전 세계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그동안 말로만 외쳤던 ‘지속가능성’을 이젠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가 왔다.

 

 

달려오는 ESG 급행열차, 한국은?

 

유럽연합(EU)은 '기업 지속가능한 공급망 실사 지침(CSDDD)', '넷제로 산업법', '메탄배출 제한 가스 수입법', '에코디자인 규정' 등 법안을 통해 국가와 기업의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ESG 관련 법안으로 관련 국가와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EU는 탄소국경조정세(CBAM)와 지속가능 공시지침(CSRD)을 통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전방위로 규제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기업들도 국제 사회의 ESG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게 된다. 삼성, 현대 등 주요 대기업들은 EU의 규제에 맞춰 스코프3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최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사들에게 ESG 공시를 요구하고 계약을 갱신하고, 삼성전자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시함과 동시에 환경 경영에 2030년까지 7조 원의 자금을 투자하는 등 국제 사회의 ESG 공시 기준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해외와 국내의 온도 차이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여러 기업들은 여전히 국제 사회의 높은 ESG 기준에 부담과 괴리를 느끼고 있으며, 이는 추후 산업 전반와 국내 기업들의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ESG가 가져올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민간 그리고 무엇보다 ESG를 적용할 방법을 알고 있는 전문가들의 역할이 너무도 중요하다.

 

 

"스포츠, 금융, 농업 분야까지 실천"
자비로 ESG 행사 참석한 해외 인사들 “왜?”

 

지난 10월 29일 서울 국회의사당에서는 ESG 분야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ESG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행동을 촉구하는 ‘ICAE 2024’ 행사가 열렸다.

 

ICAE(The International Conference in Action for the Earth Environment)’는 SNS기자연합회(SNS언론방송진흥재단)가 매년 UN SDG(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실천 방안 및 지구환경 회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여는 연례 컨퍼런스다.

 

주목할 점은 행사를 조직한 ‘ICAE 조직위원회(이하 ICAE 조직위)’의 움직임이다. ICAE 조직위는 ESG전문위원회 내 전문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글로벌 ESG 기준에 맞춰 국내 정부와 기업의 ESG 실천을 촉구하고 실제 방안을 찾기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ICAE 행사에는 농업, 금융, 스포츠,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실제로 ESG를 실천하고, 행동을 촉구할 수 있는 인사들이 ICAE 조직위의 부름을 받고 모였다. 주목할 점은 이들 모두 자비로 행사에 참석하는 등 ESG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ICAE 조직위 측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그룹 TSN의 존 글리셔 회장은 ICAE 2024에 오기 위해 매년 약 1000억 원 상당의 계약을 맺어왔던 행사까지 뒤로한 채 한국에 들어왔다. 최근 개국한 TSN의 한국 지사인 ‘TSN KOREA(대표이사 김용두)’의 개국을 축하하고, 김용두 회장이 외치는 스포츠계의 ESG 실천 성명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TSN은 개국한지 140여 년이 된 전통있는 스포츠 미디어 그룹이지만, 그동안 ESG 관련 콘텐츠는 한 번도 다룬 적이 없다. 하지만 김 회장의 외침을 들은 존 회장이 어렵게 이사회를 설득했고, 한국 지사를 오픈함과 동시에 최초로 스포츠계에서 ESG 콘텐츠를 다루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ICAE 행사에는 우리씨드 박공영 회장, 한양대학교 이정호 겸임교수, 글로벌 금융 투자 전문가 그룹인 Continuous Ventures(콘티뉴어스 벤처스)의 콜린미글 C.V. 창립파트너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농업, 금융 등 관점에서의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고 실천 사례를 발표했다.

 

콜린 미글과 이정호 교수 등 전문가들은 중요한 ESG 투자 모델은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면서도 재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ESG 투자 모델을 채택해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구축하고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촉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ICAE조직위원회 공동의장인 김용두 SNS기자연합회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ESG는 지구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미래를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할 일”라며 “행사에는 한국뿐 아니라 네팔, 몽골 등의 청소년들도 참석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실천 방안을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어른들이 실천하지 않으면 부끄러워서 되겠냐”고 호소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이 행사는 ESG가 단순한 경영 전략이 아닌, 모든 세대와 국가가 함께 실천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중대한 과제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국제 청소년들의 애절한 외침처럼, ICAE 행사가 남긴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ESG에 대한 행동’이다. 국내의 ESG는 여러 부문에서 개선이 필요하기에 이제는 움직여야 한다.

 

지난 25일 한국ESG기준원(KCGS)는 2024년 국내 기업들의 ESG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ESG 전문가들은 국내 기관의 자체 평가이고 표면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각 기업의 ESG 등급이 공시되고 등급 변동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가 표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 사회의 요구에 따라, 앞으로 국내의 ESG 공시는 더욱 체계적인 평가 기준과 투명한 공시 기준을 확립해가야 한다. 동시에 ESG를 악용하는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국내외 기준 준수 확립하는 등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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