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월간, 한국뉴스신문) 이성용 기자 | 보면 볼수록 정겨운 아이 “경기 소리꾼 최지연”의 락행이 드리워진 “호연지성(浩然之聲)” 첫 번째 소리일기를 듣노라면 어느새 열두 곡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그냥 소리가 좋아서 부르기 시작했던 민요는 도전에서 찬사를 예약하듯 익숙한 “소리꾼”의 조숙함마저 느끼게 한다.
어린 국악인의 탄생으로 새로운 문화에 대중국악으로 이어지는 장을 열 수 있지 않겠나 싶을 정도의 열정을 방불케 한다.
더욱이 수록된 곡 중 “육칠월”과 “만학천봉”은 “휘모리잡가”로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불러왔던 경기 토속 민요의 시대적 끝판의 장르이다. 열한 살 “최지연”이 소화하기 쉽지 않은데 제법 소리꾼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노래의 사설이 대부분 한말과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반영하여 풍자하고 있는데, 이를 계면쩍은 듯 이해하며 부르는 것 같아 기특하기도 하다. 또한 빠르게 엮어서 부르고 있는 것은 현 시대의 랩(RAP)음악과 상통하여 조금 더 대중 속에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필자에게는 “호연지성(浩然之聲)” 첫 번째 소리일기를 반복해서 듣게 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음악회 대표 전병훈 사사의 제자로 손색없이 “청출어람”하는 기특한 “어린 소리꾼 최지연”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