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실내 놀이시설 ‘디스코팡팡’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전벨트도 없이 놀이기구 벽면에 설치된 파이프에 의존해야하는 등 안전사고에 노출됐으며,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안전규정도 마련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실내 놀이시설 디스코팡팡은 최근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며 성업 중이다. 오목한 그릇 모양 안에 벽을 기대어 등지고 탑승하는 디스코팡팡은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경사조절이 가능한 놀이기구다.
하지만 빠른 원심력에도 불구하고 안전벨트가 없이 손잡이에만 의지하기 때문에 종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성남시에 위치한 한 시설에서는 놀이기구가 튕겨오르는 상황에서 허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수원의 한 놀이시설에서는 회전 중 탑승자가 시설 밖으로 떨어져 다치는 등 크고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디스코팡팡 시설에 대해 행정당국의 지도단속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일반 유원시설업은 일정한 허가 요건을 갖추고 한국유원시설협회로부터 안정판정만 받으면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허가요건에 대해 안전관련 전문가들은 한국유원시설협회가 유원지나 놀이기구 업주들의 이익만 대변하고 있을 수 있다며 안전관련 요건은 협회가 아닌 정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대해 용인시청 관계자는 “현재 놀이시설에 대해 단속을 하고 있지만 안전 기준에 대한 규정이 미비하고 관대한 탓에 단속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일반 유원시설업 허가 요건을 갖추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관리 단속을 하고는 있지만 이를 계도할 안전 기준은 제정이 미비하거나 안전기준이 관대해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가 사실상 관여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