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9일 교육부가 영어영역 등급간 점수를 놓고 논란이 되자 2018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부분에 대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시안"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정연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2017학년도 수능 기본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18학년도 수능 영어 대학별 반영법을 놓고 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2018학년도 수능에서 영어등급을 어떻게 환산하고 반영비율을 책정 할 것인지는 대학들도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라 나름대로 예측하면서 반영비율과 환산점수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과장는 "교육부는 대학들이 어떻게 결정하는지 주시하고 있다."며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 완전히 무력화 되거나 등급 책정 방식에 따라 과도한 사교육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절한 균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교육부가 대학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도 "각 대학이 정한 배점과 등급별 비율은 오로지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것"이며 "지금 대학입시에서도 대학들이 영어 수능 점수를 일관된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서울 대학들이 영어 환산점수의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늘린 입시안을 내놓고 있는데, 이화여대는 영어 등급 간 10점의 격차를 두기로 했고 연세대도 등급이 내려갈 때마다 5점씩을 깍는 입시안을 내놓았으며, 서울대는 등급 간 0.5점의 차이를 두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가운데, 사교육 부담과 수험생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