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뉴스강대석기자)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는 무엇인가.
문화재는 역사의 블랙박스 같은 역할을 한다. 이것을 제대로 보전하지 않으면 악용될 수 있다. 역사를 세탁하는데 악용하기도 한다. 중국이 고구려 역사를 왜곡하고, 일본도 가야 문화재를 갖고 역사를 왜곡한다. 유물의 기록들을 없애면서 주인 없는 고아 문화재를 만들면 물건이 남는 것이다. 역사의 정체성, 정통성을 회복하고 증거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문화재를 온전히 보전하는 것은 우리나라 문화재를 바로 세우는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이나 일본과 관련해 고대사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나라다. 근대사는 일본과 복잡한 관계가 있다. 과거사를 바로잡는데 문화재는 중요하다. 지도 한 장이 당시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었고, 우리 국권이 어떻게 됐는지를 밝히는 증표다. 이 문제를 잘 다루는 게 중요하다.
젊은 세대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문화재는 과거에서 와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가는 것이다. 미래로 가지 않는 유산은 의미가 없다. 미래 세대들이 그것의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고, 그것을 더 발전시켜 후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을 우리가 생각해야 한다. 역사적 책임,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과 사명감이 중요하다. 이 일을 매듭지어야 다음 세대가 이 일을 이해한다. 이어 역사를 해석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책임이 있고, 미래세대는 그 가치를 누려야 할 권리가 있다. 현재를 사는 사람은 무한책임을 지고 다음 세대, 미래세대에 전달해야 될 책임이 있다.
정부의 문화재 환수 활동에는 만족하나.
대단히 부족하다. 정부의 경우 문화재 반환 문제가 외교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 아직까지 경제나 안보가 중요한 문제다. 해외공관에 문화재나 문화를 담당하는 담당관이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 장기적이고 전략적으로 풀어가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 정부 예산 처리 과정에서도 놀랐다. 문화재가 발굴될 때 과거에 약탈당한 게 분명하면 반환하는 게 당연하다. 수집가가 사서 반출된 경우, 문화재청에서 해외 경매에 나온 문화재는 구입하고 있다.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 예산이 ‘국외소재문화재 긴급매입비’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문제는 문화재 관련 사안을 예산당국에서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나 국민들에게 요청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해외에 있는 문화재 중에서 환수할 목록을 챙기고 환수를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 과거에 (외국이) 수집해간 것 중에서 찾아야 할 것은 기금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새해에 재단이 계획한 방향과 목표는 무엇인가.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백제의 미술을 대표하는 문화재다. 백제의 문화재는 ‘불꽃’과 ‘미소’로 정리된다. 돌에 새기거나 쇠로 만들어졌다. 그중에서 정말 중요한 불상인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일본에 있다. 충남도나 백제권역 사람들과 이야기해서 백제권역 문화제를 찾으려 하고 있다. 우리는 2020년 유엔에 비영리단체 등록을 하려고 준비 중이다. 문화재 관련 문제에 대한 비전을 갖고 피탈국가들과 연대하겠다. 한국이 이 문제를 잘 풀어가고, 공공외교 분야에서 주도력을 높여 가면 한국이 주도해서 UN 기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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