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다시 한번 무역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을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24시간 내로 중국과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며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그는 “(중국과의) 대화는 첫 번째 사격에 불과하며, 합의에 실패하면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중국산 상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이 관세는 2018년 이후 지속된 미중 무역 갈등의 일환으로, 펜타닐 유입 문제를 이유로 한 조치이다.
중국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1단계 무역 합의' 복원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체결된 이 합의는 중국이 미국에서 2000억 달러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미국 투자를 증대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펜타닐 전구체 수출을 줄이는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틱톡의 사업권 매각 문제는 상업적 사안으로 다룬다는 방침을 세워 협상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불어넣겠다는 의도도 보였다.
미국과 중국 양국은 당장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피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언했던 60%의 추가 관세 부과를 10%로 후퇴시키며 대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의사를 표명하며, 협상이 시작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번 협상에서 관세가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지정학적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