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SJG세종(코스피 033530, 전 세종공업, 최정연·이동원 각자 대표이사) 총수일가의 차남 박건(개명 전 박정규)씨가 지난해 6월 제기된 사기 혐의 고소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상습적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즐긴 것은 사실로 밝혀지면서 수사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리셋의 이 모 대표이사가 박건 씨를 카지노 도박 자금으로 수억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6월 서울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고소인 이 대표이사 측에 따르면, 박건 씨는 "빌린 것이 아니라, 도박을 통해 돈을 따면 돈을 주겠다"며 다소 황당한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외 도박 사실도 처음에는 부인하다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대표이사는 박건 씨에 대한 재고소를 준비 중이다.
박건 씨의 원정 도박 사실을 보도한 김용두(데일리연합 발행인) SNS기자연합회 회장은 "법적인 판단을 떠나, 사회에 귀감이 돼야 하는 중견기업 총수일가의 전 경영인이 실형을 받은 후에도 상습적으로 해외 원정 도박을 즐겼다는 것은 ESG경영과 기업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투자자들과 대중이 알아야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달(2월) 3일, 박건 씨가 사기 혐의로 고소된 사건에 대해 충분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박 씨는 법적 책임은 일단 면하게 됐다.
박건 씨의 변호인 측은 "최근 수사기관에서는 박건 씨의 사기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했다"며 "고소인 이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무고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건 씨는 현대자동차의 1차 벤더사로 알려진 SJG세종(전 세종공업) 총수일가의 차남으로, 2018년 11월 회사의 임원(당시 총괄사장)이었던 시절, 횡령, 배임, 해외 원정 도박 범행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경영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박씨가 상습적으로 도박을 즐기고 있다는 제보가 본지로 접수되기도 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박건씨는 해외의 몇몇 카지노에서 얼굴이 알려진 소문난 도박꾼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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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M 이슈보도탐사팀은 향후 박건씨의 행방을 모니터링하며 계속해서 취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