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김대영 기자 | NC다이노스가 오는 30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홈경기를 재개한다. 지난 3월 발생한 전광판 낙하 사고로 홈경기가 중단된 이후 약 세 달 만이다. 복귀 첫 경기는 한화 이글스와 3연전으로 WELCOME BACK HOME 팬 이벤트도 함께 마련됐다.
NC 구단은 당초 울산 문수야구장을 이번 시즌 대체 홈구장으로 검토했으나, 지역 상권과 팬 접근성, 선수단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창원 복귀를 결정했다. 구단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팬들과 지역사회가 안심할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는 전국 야구장을 포함한 체육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에 본격 착수한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같은날 전국 13개 야구장 시설관리 주체와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체육진흥공단, 국토안전관리원 등이 참석하는 '야구장 안전 강화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새롭게 마련된 '야구장 부착물 자체 안전점검 매뉴얼'이 공개된다. 매뉴얼은 전광판, 조명, 광고판, 난간 등 부착물의 고정 상태, 부식 여부, 연결 부위 이상 여부를 점검하도록 하고, 이상 발견 시 전문가 정밀진단을 의뢰하도록 명시했다. 유지관리 계획 수립과 관리자 역량 강화를 위한 체크리스트도 포함됐다.
문체부는 별도로 '체육시설 안전등급 판정 매뉴얼'과 '야구장 통합 안전관리 가이드'를 통해 경기장 구조물, 전기·소방, 관중석, 선수동선 등에 대한 항목별 점검 기준과 등급 판정 방식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노후 경기장의 경우, 점검 결과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후속 보수 조치를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가 정비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축구장, 실내체육관 등 다른 체육시설에도 이 같은 안전 점검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창원특례시의회 의원 11명이 지난 14일 발표한 공개서한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왔다. 다이노스컴백홈 7행시를 통해 "홈구장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달라"고 표현했지만, 사고 책임과 대책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시민 감정을 자극한 점에서 조롱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들은 실질적인 대책 없이 구단과 팬들에게 책임을 전가한 듯한 어조에 반감을 드러내며, 시의회의 대응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번 NC의 창원 복귀와 정부의 대대적인 안전 점검은 사고 이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제도적 보완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그리고 구단과 지역사회의 신뢰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는 향후 대응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