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5.11.06 (목)

  • 구름조금동두천 17.2℃
  • 구름조금강릉 18.7℃
  • 구름조금서울 17.4℃
  • 구름조금인천 16.4℃
  • 맑음수원 17.6℃
  • 구름조금청주 16.8℃
  • 구름조금대전 17.9℃
  • 맑음대구 18.3℃
  • 맑음전주 17.9℃
  • 맑음울산 19.4℃
  • 맑음광주 20.1℃
  • 맑음부산 21.8℃
  • 맑음여수 18.2℃
  • 맑음제주 21.5℃
  • 구름조금천안 17.6℃
  • 맑음경주시 19.5℃
  • 맑음거제 19.0℃
기상청 제공

경남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유명 달리한 시인

고 김희준 시인 유고 산문집 《너의 별자리는 옆자리》 출간

 

데일리연합 (SNSJTV) 이동수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 재학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희준 시인의 유고 산문집 《너의 별자리는 옆자리》(도서출판 난다, 264쪽, 1만 6000원)가 나왔다.

 

이 책은 2020년 첫 출간된 《행성표류기》에서 수정과 보완을 거쳐 김희준 시인의 5주기이자 서른한 번째 생일에 맞춰 재출간 것이다.

 

김희준 시인(1994~2020)은 경남 통영 출생으로,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재학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017년 《시인동네》로 등단했으며, 사망 49일 뒤 유고 시집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이 발간됐다.

 

이어 1주기에 산문집 《행성표류기》가 나왔고, 이번에 《너의 별자리는 옆자리》라는 새 이름으로 독자 앞에 다시 서게 됐다.

 

또한 2022년에는 그의 이름을 기려 ‘김희준청소년문학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이번 책은 시인이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월간 《시인동네》에 연재한 ‘행성표류기’ 열두 편과 미발표 원고 한 편을 묶어낸 산문집이다.

 

각 장은 별자리와 함께 기록되며, 우주를 표류하는 ‘나’의 시선으로 삶과 죽음, 사랑과 그리움, 인간 존재의 근원을 사유한다.

 

황도 12궁뿐 아니라 삼각형자리, 컵자리 등 낯선 별자리들을 경유하며, 시적 운율과 편지체의 어법을 넘나드는 글쓰기가 특징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원고의 구성과 표현이 다듬어졌으며, 시인과 교류한 동료·제자들의 목소리가 더해져 기억의 무게를 더욱 선명히 한다.

 

시인이 남긴 언어 위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하려는 의지가 제목 《너의 별자리는 옆자리》에 담겼다.

 

발문은 시인 서윤후가 맡았고, 김희준에게서 시를 배운 제자 이미성이 편지를 보탰다.

 

책 속에는 시인의 내면과 세계관을 보여주는 구절들이 깊은 울림을 전한다. “도시의 별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 내가 야광 별을 헤아리다 잠든 세대라고 말해도 좋겠다”(‘시작하는 말’), “누군가가 대신 울어준다는 건 근사하지만 부끄러운 일이야. 나는 지금도 곧잘 울어. 하지만 울지 않은 척하지”(‘우주 미아가 될 당신을 위하여’)와 같은 문장들은, 세상을 떠난 젊은 시인의 목소리를 지금 여기로 불러낸다.

 

《너의 별자리는 옆자리》는 독자에게 단순한 추모를 넘어, 그와 함께 별을 건너는 여행을 제안한다.

 

불시착해도 괜찮다는 위로,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자는 초대는, 남은 이들의 삶을 다시 환히 비추는 빛이 된다.

 

서윤후 시인은 발문에서 “이 책은 내가 희준과 여전히 만나는 곳이자 동시에 희준이 두고 간 이야기와 우정을 나누는 현장이다. 이제는 불현듯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들의 움직임을 희미한 눈으로 지켜보려고 하는 사람이 됐다. 몇 개의 반짝이는 별을 골라 희준의 올리브 동산을 이어 그려보기도 한다. 몇 번이고 다시 만날 수 있는 이야기를 남겨준 희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어깨 너머로 등을 쓰다듬으며 ‘이 모진 사람, 어진 사람’ 하고 속삭여주는 것 같다.”라고 썼다.

 

한편, 《너의 별자리는 옆자리》 출간을 기념해 10월 10일 오후 5시 김희준 시인의 제자들과 출판사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출판기념회 및 북토크가 열린다. 시인을 가까이 기억하는 이들이 모여 새로 단장된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다. 시인이 사랑한 별자리의 언어를 함께 되새기며, 김희준이라는 하나의 별을 기억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SNS TV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배너

포토뉴스

더보기

부산 동래구, 2025년 산불감시단 발대식 개최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부산 동래구는 지난 5일 동래읍성역사관 원형광장에서‘2025년 동래구 산불감시단 발대식 및 산불예방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산불감시 체제를 본격화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산불감시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 관계 공무원 및 금강공원사업소 관계자 등 산불방지 인력 80여 명이 참석했다. 산불감시단 대표의 결의문 낭독을 통해 참가자들은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맡은 지역을 책임감 있게 지키겠다”라고 다짐했다. 동래구는 이번 발대식에 앞서 지난 10월부터 산불방지 대책 본부를 조기 가동하고 주요 등산로 주변 풀베기, 낙엽 및 잡목 제거 등 산불 방화선 구축 작업을 실시하는 등‘산불 없는 동래구’실현을 위한 대응 체제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최근 금정산 국립공원이 전국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산림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에 따라 산불 발생 위험도 커질 수 있어,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더욱 철저한 산불 감시 활동을 통해 주민과 함께 안전한 산림을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