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이수연기자] 우리나라의 저가항공사 제주항공이 싱가포르항공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 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17일 “싱가포르항공과 투자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지분을 넘기고 투자를 받는 방식이 될 것 같다”며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애경그룹이 86.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주도와 산업은행이 4.5%씩 지분을 갖고 있다.
항공업계는 제주항공이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올 하반기로 예정된 상장(IPO) 이전에 외형을 키우고, 외항사로부터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운영 노하우가 부족한 제주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하려면 투자 유치 물론 선진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지분 투자 건이 성사되고,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국내 빅 3 항공사 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항공은 37개국 102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며, 초대형 여객기 A380 19대를 포함해 총 10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아시아나항공(020560)보다 규모가 커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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