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칼럼]가만히 있으면 ‘어-중간’, 모난 돌이 정(情) 맞자
요즘 탈북과정에서 총상을 당한 북한군인을 응급수술을 통해 소생시킨 중증외상센터 이국종교수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국종교수의 사례를 보면서 요즘 즐겨보고 있는 웹소설 ‘닥터 최태수’(조석호 작)를 떠올리게 되었다. 소설에서 보면 심각한 손상으로 살릴 확률이 희박한 응급환자에 대해 수술을 꺼려하는 일반의사들과 희박한 소생확률에도 기꺼이 수술대에 뛰어드는 주인공의 갈등이 자주 묘사된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오직 ‘환자의 생명’만 바라보고 수술실로 뛰어들다 보니, 끊임없이 한국사회에서 의사생활을 못하고 퇴출될 각오를 해야만 한다.
실패할 확률이 조금만 있어도 아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의료계의 딜레마가 소설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약간은 과장된 소설 속의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실패’가 용인되지 않는 우리사회의 민낯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 공무원 사회를 들여다 보자.
조금 과장한 것이겠지만 솔직히 우리나라의 공무원 문화는 아직 ‘새로운 시도’라는 ‘이벤트’를 할 준비가 안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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