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김준기자) 전남 순천 선암사 무우전에 한국불교 태고종 종단장으로 치뤄지는 전 정종 혜초스님의 분향소가 마련되었다. 분향소에는 오늘(27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를 의식하듯 종교계를 비롯한 정, 재계 인사들의 조문을 대신한 수십개의 화환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체크 및 손 소독제 사용 등 태고종에서 사전 준비한 기본적인 방역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소규모의 관계자 및 불자만이 조문에 참가했다.
한국불교태고종은 어제(26일) 한국불교태고종 제 17, 18, 19대 종정을 지닌 혜초(慧草)스님이 8월 26일 오전 0시 순천 소재 태고총림 선암사 무우전에서 세납 89세, 법납 75세를 일기로 입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혜초스님은 1945년 청곡사에서 득도한 후, 1953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이후 1966년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으로 당선되었으며 1970년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의원에 당선된 후 총무원 사회부장, 포교원장, 연수원장, 부원장 등의 요직을 거쳐 1996년 제 17대 총무원장에 당선되어 종단의 기틀을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2004년에 태고종 종정에 추대된 후 2009년, 2014년 재추대되어 2019년까지 종정의 소임을 맡아왔다.
태고종 종단장으로 치뤄지는 혜초스님의 영결식 및 다비장은 오는 30일 순천 선암사에서 진행된다. 태고종 측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19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입적하신 혜초스님에게 최선의 예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