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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빅토르 안... 러시아 국적으로 빙상에서 흘린 눈물의 의미


데일리연합 김혜정 기자 ]  빅토르 안. 전 세계가 올림픽의 열기로 들썩이던 지난 2014년 2월.

쇼트트랙 우승의 영광은 한국 이 아닌 러시아에 돌아갔다.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최초의 메달을, 그것도 세 개의 금메달과 하나의 동메달로 전 종목 석권의 영광을 안긴 승리의 주역은 빅토르 안이었다. 금메달을 획득한 뒤 빙상에 엎드려 오열하는 빅토르 안 선수의 모습이 TV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이후 많은 네티즌들이 러시아 국적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또한 안현수 선수가 8년 동안 겪은 어려움과 빙상연맹이 빚어내는 갈등의 실체가 들어나면서 각종 언론과 인터넷에서는 계속해서 안현수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특히 안현수 선수는 천재적인 스케이트 실력에도 불구하고 빙상계의 파벌, 왕따와 같은 각종 구설에 시달렸는데, 그는 2008년 부상과 소속팀의 해체로 세계 챔피언에서 하루아침에 그냥 백수가 되었다. 그리고 지난 2005년 금메달을 양보하라는 선배의 요구를 거절해서 폭행을 당한 사건과 2006년 선수들과 코치가 안현수 선수를 방해해 1등을 못하게 하려했다는 일들이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요컨대 2006년 당시에 안현수 선수는 미니홈피를 통해 “파벌싸움이 너무 커져서 선수들이 큰 피해를 보는 것 같아요. 지금 너무 힘드네요. 부끄러운 일들도 많고 아무리 참고 견뎌보려고 해도 지금은 다 관두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드네요!”라며 힘든 심정을 드러낸 적 있었다.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으면 그렇게 했을까. 그리고 8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엔 또 얼마나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을까. 자세한 속사정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만으로는 다 알 수 없을 것이다. 

빅토르 안은 지난 소치올림픽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8년 동안 너무나 힘든 일이 많았기에 그에 대해 보답을 받았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라며 그 동안의 울분과 기쁨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을 보며 시청자로 하여금 가슴이 뭉클하게 하였으며 결코 우리 국민들에게 미움을 받지 않았다. 

이제는 러시아의 국가적 영웅이 된 빅토르 안, 러시아에서는 안 선수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연금과 생활비는 물론 은퇴 후에는 모스크바 대학 교수직을 제안했다고 얘기가 들린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는 국가적 차원에서 조금 더 배려해주고 좋은 방법을 찾아보았다면 다른 상황이 올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운동경기는 단 0.001초도 안 되는 찰나의 승부를 위해 오랜 시간 피나는 훈련을 하는 그들의 열정과 페어플레이 정신의 숭고함을 지켜주어야 하지 않을까. 더 이상은 억울함으로 눈물 흘리는 사람이 없어지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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