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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계 최초 곤충의 심리치유 효과 밝혀


[데일리연합 윤병주기자] 농촌진흥청은 왕귀뚜라미 기르기가 노인들의 우울증과 인지 기능 개선을 통한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정신심리 검사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등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세계 최초로 확인하고 이를 관련 저명 학술지(Gerontology)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 이용한 왕귀뚜라미는 초보자들도 손쉽고 안전하게 키울 수 있고, 최근 대량 사육이 가능해지면서 연중 맑고 고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돼 귀뚜라미를 키우며 정서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는 애완 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에는 궁녀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귀뚜라미를 길렀고, 이것이 대중에도 유행처럼 퍼졌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에도 귀뚜라미는 시어(時語)나 노랫말에 자주 등장했던 친숙한 곤충이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귀뚜라미가 정서적 안정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했지만, 학술적으로 입증한 것은 처음이다.

‘왕귀뚜라미 돌보기 프로그램’를 개발한 농촌진흥청은 경북대학교병원과 함께 심리적 취약 계층인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적용해 귀뚜라미가 사람에게 미치는 심리적 및 의학적 측면의 변화를 조사했다.

우선,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왕귀뚜라미를 2개월간 돌보게 하고, 다른 그룹은 체험하지 않게 한 다음 다양한 정신심리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체험군은 비체험군에 비해 우울증 지수가 3.9에서 3.1로 크게 낮아진 반면, 인지 기능 지수는 26.7점에서 28.1점으로 높아졌고, 정신적 삶의 질(건강관련) 지수 또한 73.4점에서 78.3점으로 상승했다.

2차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실험 전과 후, 대상자들의 인지 기능 변화를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체험군은 비체험군에 비해 집중에 관여하는 뇌 부분 활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영상촬영 중 수행하는 임무의 정확도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 돌보기와 마찬가지로, 곤충을 키우고 돌보는 일련의 활동이 개인의 정신과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

특히, 정신적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노인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인지 기능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국립농업과학원 강필돈 과장은 “다양한 곤충을 여러 연령층에 확대 적용해 곤충의 심리 치유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며, 이번 성과는 곤충 관련 산업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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