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과 함께 한국 기업들이 대량 중국에 진출하면서 어느사이 재중 한국유학생들도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중국의 여러 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중 중국 수도인 베이징의 한국유학생은 그 숫자나 전형성 등 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의 베이징 생활은 현재 중국에 있는 한국유학생은 물로 중국유학을 꿈꾸고 있는 한국의 학생들에게 매우중요한 참고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믿어마지않는다.
서울의 어느 대학가를 방불케 하는 베이징의 학원로
2016년 7월 2일 오후 기자는 베이징 해전구 우도커우(五道口)에서 신하영(申賀詠,23)과 정민정(鄭敏貞,22)학생을 만나 한국유학생들의 실태를 알아보았다.우도커우 전철역에서 내리자 주변에서 한국말로 서로 주고 받는 소리가 들렸다. 보니 반바지에 슬러퍼를 신고 머리는 노란색으로 염색한 한국인 젊은이들이 전동차에 오르고 있었다. 전철역을 나오니 길 옆에 한국어와 중국어를 같이 적은 간판이 한눈에 안겨왔는데 베이징에서는 이와같은 상황이 거의 일반화 되어 있었다.
우도커우 대해 말한다면 이 곳은 베이징에서 한국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이라 왕징보다도 더 일찍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북경언어학원은 벌써 20세기 50년대부터 외국유학생들이 모여들어 살기 시작한 곳이다. 이들은 언어 연수를 중심으로 하기에 여유 시간은 많아 다른 학교 유학생들보다 외출활동이 훨씬 많았다.
소식에 의하면 이 대학에는 원래 북한(조선) 유학생들이 많았다. 이들은 중국말을 빨리 배우고 다른 나라 학생들 보다 중국말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80년대 말기부터 한국유학생들이 들어오면서 북한 학생이 많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국학생들은 외부에 활발한 인상을 주었다. 특히 1992년 중한 수교를 계기로 한국 유학생들이 공식적으로 북경언어학원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아졌고 북한 학생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적었다. 지금까지 2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베이징 한국유학생들의 생활은 이지역에서 일종 이색적인 풍경 이 되어 마치 서울의 어느 대학가를 방불케 한다.
북경대학교와 청화대학교 사이에 있는 우도커우는 주변에 북경언어학원을 비롯한 10개 정도의 중국 일류대학교들이 자리잡고 있어 특색있는 학원로(學院路)를 형성하였다. 유학생들은 언어대학교의 언어코스를 밟고 전공 수업에 들어설 때 일차적으로 이들 명문대를 찾는다. 한국 유학생들이 우도우커 지역을 중심으로 모이고 또 이 지역이 한국 마을로 된 것도 이 원인에 있다.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학교를 나간 워인은?
신하영씨는 부모를 따라서 어려서부터 베이징에 거주하면서 중국어를 배웠으며 현재 청화대학교 석사과정을 다니고 있다. 그러나 같이 온 정민정은 함께 청화대학교에서 공부하지만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워서인지 좀 힘들다며 난색 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논문까지 마무리짓고 졸업할지도 모르겠다며 큰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다. “지난 학기에도 몇 명 학생이 졸업하지 못하고 나갔다”고 하면서 걱정스런 모습을 보였다. “공부가 그렇게 어려워요” 하고 질문하자 청화대학교에 해마다 졸업하지 못한 한국 유학생들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이들이 졸업하지 못한 원인을 분석해보았다. 한국유학생들은 북경에 오면 무조건 청화대나 북경대를 신청하는데 입학은 큰 문제가 없다고한다. 허나 공부를 할 때 교수님들이 한국학생들에게 특별한 관심이 쏟는 것도 아니고 특히 알아듣기 힘든 상황이 많아 따라가지 못한 학생들이 대다수라고 한다. 또 다른 원인의 하나는 이들 중 한국에서 수능 시험 성적이 좋지않는 학생들이 적지않는데 북경대 등 명문대에 무작정 입학하다보니 학업에 따라가지못한 상황이 출현한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명문대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었다. 북경대학교를 다닌 오민재(吳敏在,22) 학생도 베이징에서의 유학이 비용이 너무 비싸서 못 참겠다고 하면서 다음 학기 하북성 석가장에 가서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1년에 학비가 7만위안(한화로 천2백만 좌우)이고 그외 기숙사비도 4만2천위안, 또 식사비 등도 만만치 않다. 허나 돈이 드는 만큼 특별히 배운 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지인을 통해 하북사범대학교에 가 중국어 연수를 하겠다고 하였다. 비용을 물었더니 민재는 웃으면서 “학비는 1만4천위안이고 기숙사비는 한달에 2500위안, 식사비도 저렴하다. 베이징과 고철이 통하니 1시간이면 충분이 올 수 있다”고 대답하였다. 그의 소개에 의하면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우도커우에서 반년 정도 있다가 사정을 알게 된후에는 언어연수 학생들은 대부분 주변 천진, 장가구, 청도, 멀게는 하얼빈으로 갔다가 전공 공부할 때 또 상황을 보면서 베이징에 다시 온다고 하였다.
청화대학교 유희준(柳熙准,24)은 14살에 부모를 따라서 왕징에 온지 이미 10년이 되어 중국어에도 능슥하다. 그의 분석은 매우 재미가 있었다. 그는“사실은 언어 연수는 물가가 비싼 우도커우에 올 필요도 없고 지방에서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가 더욱 좋다. 비용도 많이 절약되고”라고 주장하였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중국어를 빼곤 자랑할 것 없다”고 웃으면서 본인은 한국에 가서 전공을 공부하고 미국에 가서 유학하겠다고 말하였다.
한국유학생들 일상생활 큰 불편 없어
7월 8일에는 오민재의 소개로 오도구의 청화가원이란 생활단지를 방문하였다. 청화가원 2호 빌딩 14층에서 서울 노원에서 온 양재진의 부모를 만났다. 이들은 120평방(한국 40평)되는 집을 임대한후 방을 5칸 정도로 리모딩 하고 주변의 유학생에게 빌려주었다. 양씨 부부는 재진과 딸 유진을 유학시키고 있는데 약 10명 한국 학생들이 여기에서 기숙생활을 하고있다. 한명 당 3000위안으로 한 달 수익이 500만원(환화) 넘게 되니 수입이 괜찮았다. 이들 부부가 청화가원에서 또 한 채를 임대하여 유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이들은 우도커우의 지리위치 및 외국인 관련 정보에 대해 상당히 익숙하기에 학생들에게 많은 편리를 주었다. 이런 방식으로 이들은 자녀의 학비를 마련할 방법을 찾은 것이다.
우도커우는 왕징과 같이 한국 사람이들이 집중하여 사는 곳이다. 우도커우는 유학생들이 중심으로 이루었다고 한다면 왕징은 주로 기업인과 상인들이 위주다. 우도커우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은 주말이나 명절에 자주 왕징을 찾아간다. 이들의 부모가 왕징에 있거나, 한국에서 온 지인이 여기에 있기때문이다. 우도커우와 왕징의 유동성 관계는 항상 이 두 지역을 활기차게 만든다. 많은 유학생들은 베이징에서의 일생생할이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말했다.
/방경일 가자 2101704072@q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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