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취임 이후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을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요직에 임명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농협중앙회의 회장 중심 지배구조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정읍·고창)은 18일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회장의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농협중앙회뿐 아니라 자회사, 농협대, 농민신문 등 주요 기관의 요직을 차지한 사실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특히 이번 인사에서 내부 승진자는 없었으며,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졌다고 밝혔다.
강호동 회장의 취임 이후 임명된 49명의 인사 중 상당수는 농협 퇴직자들이 다시 재취업한 경우로, 이들 중에는 강 회장을 도운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지준섭 전 NH농협무역 대표와 여영현 전 농협네트웍스 대표가 강 회장의 당선 이후 각각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상호금융 대표이사로 재임명된 사례가 있다.
또한, 강호동 회장의 선거를 도왔던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농협대학교 초빙교원으로 채용된 것도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윤 의원은 농협법 개정으로 회장 권한이 분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여전히 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낙하산 인사로 회장 중심의 권력 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농협법 개정 취지에 어긋난다"며 "농협이 회장의 사유물이 아닌, 농민과 조합원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강호동 회장은 국정감사에서 윤준병 의원의 질문에 "낙하산 인사라기보다는 마음을 나눈 분들"이라며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의 임명이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 1월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뤄진 선거에서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3월 선거 캠프 출신 다수가 요직에 임명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당시 취임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강 회장이 2010년대 퇴임한 인사까지 농업중앙회와 계열사로 불러들이자 “과하다”는 말까지 나왔다는 후문도 있다.
추후, 농협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