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김용두 기자 | 국내 비철금속업계를 선도하는 고려아연이 반도체 생산 핵심 소재인 반도체황산에 대해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고려아연, 아연·은·동 이어 반도체황산까지 인증 확대
고려아연은 반도체황산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하며, 아연, 은, 동에 이어 네 번째 인증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인증은 영국의 글로벌 기후변화 전문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가 주관했으며, 서울 본사에서 인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반도체 생산공정 필수 품목, 국내 시장 65% 책임
반도체황산은 웨이퍼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필수적인 고순도 소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98% 공급하며 국내 반도체황산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연간 24만 톤 규모의 생산량으로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전 과정평가(LCA) 기반 데이터로 탄소중립 로드맵 구체화
고려아연은 2050년까지 제품 전 생애주기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메탈(Green Metal)' 생산을 목표로, 친환경 원료 도입과 공정 혁신,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 다양한 탄소 감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반도체황산 인증은 이러한 로드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탄소국경세 등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업계 모범 사례
고려아연은 이번 인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탄소국경세(CBAM) 등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발맞춰 업계의 ESG 기준을 선도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체계적 데이터 관리 모범
카본 트러스트, "비철금속 업계의 벤치마크"
카본 트러스트 인증본부 탐 컴버러지 이사는 "고려아연은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와 탄소 배출량 산정 능력을 갖췄다"며, "비철금속 업계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김기준 부사장은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경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탄소 감축 활동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이번 반도체황산 탄소발자국 인증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글로벌 친환경 메탈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