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곽중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인 관세 전쟁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10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 711개 품목에 10~15%의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보호무역 기조에 맞서 중국도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번 중국의 2차 보복 관세는 미국산 닭고기, 밀, 옥수수, 면화 등 29개 주요 품목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돼지고기, 소고기, 수산물 등 711개 품목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4일 발표한 10% 관세 부과에 대한 맞대응 조치다.
특히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을 정조준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농축산업이 중국 수출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경기 둔화로 인해 장기적인 관세 전쟁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이 끝없는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한국 경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2%, 대미국 수출 비중은 16%에 달해, 두 나라의 경기 둔화는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미·중 관세 전쟁이 지속될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둔화로 인해 국내 제조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보호무역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 철강업계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시장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고, 글로벌 증시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관세 전쟁이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장기적인 경제 패권 다툼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국 역시 공급망 불안과 수출 둔화로 인해 경제적 충격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철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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