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졸업을 일부러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직장인들은 절반 이상이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은 '스펙 부족'을 졸업시기를 늦추는 이유로 꼽았지만 직장인들은 졸업유예자와 대학 졸업 이후 취업준비를 하는 구직자들 간 별다른 차이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과 직장인 총 1574명을 대상으로 '졸업유예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은 70.4%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직장인은 52.9%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설문을 통해 대학생 10명 중 7명(65.3%)은 졸업 전 취업을 못할 경우 '졸업 유예를 하겠다'고 답했다.
유예 기간은 주로 '한 학기'(52.7%)와 '두 학기'(42.2%)였다. 그 이유로는 '어학성적 등 졸업요건 미달'(34.6%, 복수응답), '최소이수학점 미달'(14.5%), '졸업논문 미제출'(12.1%), '복수전공 신청'(6.5%) 등이 있었다.
대학생들은 졸업유예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 '부족한 스펙을 쌓을 수 있어서'(53.2%, 복수응답), '인턴 등 졸업예정자로 한정한 기회가 많아서'(46.6%), '기업에서 졸업생을 기피해서'(43.1%), '진로를 결정하는 시간을 벌 수 있어서'(35.6%), '소속이 없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어서'(31.9%), '공백기에 대한 지적을 피할 수 있어서'(23.6%) 등을 들었다.
직장인들은 졸업유예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 '취업 때 어차피 서류만 봐도 공백기를 알 수 있어서'(47%, 복수응답)를 꼽았다. 다음으로 '스펙 등 발전이 없으면 소용 없어서'(41.7%), '어차피 구직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라서'(25.1%), '시간관리를 잘 못한 것으로 보일 수 있어서'(24.9%), '막상 하고 나서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18.3%), '미졸업으로 인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어서'(13.4%), '학생신분이면 긴장감이 떨어질 것 같아서'(12.3%)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