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책의 가치와 사람의 연결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서관의 미래를 모색하고 건강한 독서생태계를 조성하고자 각지의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이 제주에 모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오후 2시 한라도서관 야외 마당에서 ‘제2회 ᄒᆞᆫ·모·작(혼디 모영 작은도서관)’ 행사를 개최했다.
‘ᄒᆞᆫ·모·작’에서 제주어로 ‘매듭’을 뜻하는 ‘모작’이라는 명칭에는 책과 사람을 잇고 마을과 도서관을 이어 책으로 지역사회를 연결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번 행사는 한라도서관과 제주도서관친구들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도내 작은도서관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전국의 작은도서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도서관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개회식은 작은도서관 어르신 이야기를 시작으로 △성짓골작은도서관 어르신 및 어린이로 구성된 성짓골소리합창단의 문화공연 △도서관 유공 표창 △빛나는 100책 추천서 낭독 및 선포 등이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전국·제주의 공공도서관 관계자 및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작은도서관은 책 읽는 공간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며 문화공동체를 함께 빚어가는 소중한 연결의 장”이라며 “전국 운영자들의 다양한 경험과 지혜가 모여 작은도서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단단히 세우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나 공감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빛나는 100책’이 사람과 사람 사이 진솔한 대화를 열어주는 따뜻한 연결고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영훈 지사가 시상자로 나선 표창 수여식에서는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된 △(공공도서관) 서귀포시삼매봉·제주시조천읍도서관 △(작은도서관) 설문대어린이도서관·퐁낭작은도서관과 도서관 발전 유공자 3명(개인 3)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주도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제주도민 추천도서 '빛나는 100책'’ 독서문화 사업은 도민이 직접 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독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생활 속 책읽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회식 이후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작은도서관 특성화로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작은도서관의 특성과 지역성을 살린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외에도 작은도서관 독서체험부스, 혼디모영 어린이장터, 야외도서관, 한국지역도서전, 팝업 북 전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