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일련의 사설을 통해 한미동맹의 안정성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청와대가 대미 정책에서 보이는 태도 변화와 미국 내부의 불확실한 정책 기조가 동맹 관계의 긴밀성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WSJ는 한국 정부가 군사·안보 협력, 중국과 북한에 대한 대응 전략, 외교적 입장 조율 등에서 미묘한 불균형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여러 이해관계자 간의 의견 차이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관세 정책, 동맹 압박 요인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화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부과 정책이 한국 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수출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대미 전략을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사안에서는 조건 없는 협력을 자제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사설은 미국 역시 한국이 무역 상대국으로서 예측 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양국의 정책 조율이 동맹 신뢰를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핵무기 보유론,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
또 다른 WSJ 기고에서는 한국 내에서 자체 핵무기 보유 논의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의 안보 보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그리고 지역 내 전략 균형 변화가 이러한 논의의 배경이다.
다만 신문은 실제 핵무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국내외적으로 민감한 사안일 뿐 아니라, 정치적·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담론의 부상 자체가 한미동맹에 대한 불확실성과 긴장감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