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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학력의 전문·관리직 자살 5배 증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 가운데 고학력의 전문직·관리직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고학력 전문·관리직 자살자 수는 6배로 늘었으며, 전체 자살자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38)씨는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집 근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그는 촉망받던 젊은 사업가로 대학을 다니던 2003년, 25살 나이에 스시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창업했다. 4년 뒤 매장은 300여개로 늘어났고 매출은 100억원에 달했다. 2010년에는 자신의 성공담을 담은 책까지 펴냈다. 이씨는 여러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는 ‘긍정 버릇’ 때문”이라고 했다. 이씨는 이후 다른 사업에도 손을 댔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고 유명 외식프랜차이즈 업체 임원으로 채용됐지만, 지난해 6월 그만뒀다. 그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지난달 17일에는 유명 사립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 계열사에 다니던 30대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취업난 속에서도 친구들보다 입사가 빨랐지만, 지난해 갑자기 업무가 바뀌면서 스트레스가 컸다고 한다. 유족들은 “업무가 몰렸고, 갑자기 지역 지점으로 발령이 났다. 사표를 낼 생각이었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렸다”고 했다.

한국 사회에서 자살하는 사람의 수는 2004년 1만1523명에서 10년 뒤인 2013년 1만4471명으로 25%포인트 늘었다.

18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분석한 통계청 자살현황(1997~2013)을 보면, 직업별 자살자 비율은 농림어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해마다 1%포인트 안팎의 작은 비율로 증감했다. 반면 전문직·관리직 자살자는 물론 전체 자살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증가 폭이 다른 직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고위공무원과 기업체 간부·임원 등 관리직의 경우 2004년 4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2013년에는 그 10배인 414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전체 비율도 0.4%에서 2.9%로 7배 이상 늘었다. 교수·의사·회계사 등 전문직의 자살은 2004년 137명(1.2%)에서 2013년 685명(4.7%)으로 자살자는 5배, 비율은 4배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관리직·전문직들의 자살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위 상실에 대한 불안감을 꼽는다. 하지현 건국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들 직종은 ‘엘리트 코스’에서 한번 벗어나면 다시 올라가지 못할 정도로 경쟁이 심하다. 특히 순탄하게 살던 사람들이 그동안 누렸던 지위를 내려놔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힘들어한다”고 했다.
이재현 기자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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