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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인천시,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세계적 가치 알리기에 나서

10억 년의 시간 품은‘살아있는 지구 박물관’ 백령·대청

 

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인천시가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산을 널리 알리기에 나섰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언론사 초청 현장방문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우수한 자연유산을 널리 알리고, 향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총 17개 언론사가 참여해 두무진·서풍받이·분바위 등 백령·대청·소청의 지질명소를 직접 탐방하며 섬이 지닌 독특한 지질·생태적 가치를 확인했다.

 

백령·대청은 군사적 요충지이자 10억 년 전 지구의 비밀을 간직한 생태·지질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에는 고대 바닷물결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용틀임 바위는 지층이 용이 꿈틀대듯 뒤틀린 장관을 보여준다. 또한 진촌리 현무암은 지구 깊은 곳 맨틀의 암석이 드러난 희귀 사례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

 

자연의 힘이 빚어낸 독특한 해안 경관도 눈길을 끈다. 파도가 굴려 만든 구슬 같은 돌이 해안을 가득 메운 콩돌해안, 단단한 모래가 있어 비행기 활주로로 쓰였던 세계적으로 드문 사곶해변, 그리고 수직으로 솟은 지층과 모래 풀등이 어우러진 농여·미아해변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국내 최대급의 모래 언덕인 옥죽동 해안사구부터, 대리석으로 변한 석회암과 고대 생명체 흔적이 공존하는 소청도의 분바위와 월띠까지 ‘살아있는 지구 박물관’이라 불릴 만하다.

 

백령·대청은 지질뿐 아니라 생태적 가치도 풍부하다.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을 비롯해 다양한 해양생물과 조류가 서식하고, 섬 생태계 고유의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인천시는 2019년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시작으로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향한 단계별 추진 계획을 이행해왔다.

 

2023년에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하고 현장 실사를 마쳤으며, 이듬해 2월 환경부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최종 신청서를 제출해 2025년 6월로 예정된 서류 평가와 현장 실사를 준비해왔으나, 5월 북한 측의 반대 의견이 접수되면서 지정 절차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시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정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응하는 한편, 유네스코 지정에 걸맞은 관리 체계와 주민 참여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백령·대청은 단순한 접경의 섬이 아니라, 지구의 시간을 간직한 인류의 자산”이라며, “비록 세계지질공원 지정 절차가 잠시 멈춰선 상황이지만, 인천시는 중앙부처와 전략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면서 주민과 함께 국가지질공원으로서의 지속가능한 발전 기반을 착실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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