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요괴워치'는 평범한 초등학생이 기묘한 생물체에게 받은 시계로 요괴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본 제품사인 반다이가 출시한 'DX요괴워치영식'은 애니메이션의 시계를 상품화한 것으로, 요괴 그림이 그려져 있는 메달을 집어넣으면 효과음과 불빛이 나온다.
그러나 정작 완구코너 매대에는 'DX요괴워치영식' 실제 제품 상자가 보이지 않았다. 재고품이 없어서가 아니라 판매제한 때문이다.
'DX요괴워치영식'이 지난해 8월 일본에 처음 출시됐을 때 일본 부모들도 재입고 날마다 줄을 서서 구입할 정도로 한동안 북새통을 겪었다. 지금도 여전히 사재기를 우려해, 1인당 1개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매장 직원은 "'DX요괴워치영식'의 인기가 높아 1인당 1개로 판매수량을 제한하고 있다"며 "재고가 있어도 문의해야 내주는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판매 제한 방식은 여느 인기 제품보다 더 엄격하다. 보통 인당 판매수량을 제한하더라도 일행이 옆에 서 있으면 계산을 같이 해주기도 하는데, 'DX요괴워치영식'의 경우 구매 당사자가 반드시 매대에서 돈을 지불해야 내준다. 가격은 반다이의 공식 판매가인 3456엔(소비세 포함·3만2000원)보다 할인된 2750엔(2만5000원)이다.
국내에선 반다이코리아가 올해 1월부터 한국판을 3만5000원에 출시했지만 구하기는 쉽지 않다. 2~3배의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건 다반사이고, 5배에도 판매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