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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홍콩 온 유커, 쇼핑 절대 안해


[데일리연합 윤병주 기자]지난 15일, 홍콩 국제공항 환승장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2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유커'들. 한손엔 여행용 가방을 끌고 한 손에는 항공권을 든 모습은 해외로 떠나는 유커의 출국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데 이들이 주위의 시선을 끌었던 이유는 각자 상의에 “난 홍콩에서 쇼핑하지 않는다.”라고 씌어진 붉은색 어깨띠를 둘렀기 때문이다. 공개적으로 홍콩에서 물건을 사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분히 최근 빈발하고 있는 ‘反 유커 시위’에 대한 항의를 담고 있어 한때 홍콩 공항이 크게 술렁였다. 이들은 홍콩을 경유해 프랑스로 가는 중국 본토 공무원단으로 알려졌다.

웨이보에 따르면 이 인증 샷이 홍콩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홍콩 내에서 큰 파문이 일었다. 홍콩 언론들은 이들이 배편으로 홍콩에 온 뒤 비행기로 갈아타고 프랑스로 바로 떠나 쇼핑을 할 수 없는데도 마치 작심한 듯 홍콩인에게 ‘폼’을 잡았다고 평했다. 인터넷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본토 관광객의 이런 행동은 지혜롭지 않은 행동이라며 우리 모두 한 가족인데 이렇게 본토와 홍콩을 이간질시키는 행동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생각이 짧은 도발’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홍콩 쇼핑 거부 움직임을 ‘反 유커 시위’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지난달부터 주말마다 ‘反 유커 시위’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홍콩을 방문하는 본토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관광업계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울상이다. 홍콩 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본토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은 모두 7,751개 단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454개 단체 보다 32.3%나 줄었다. 특히 이달 들어 (3월 1일~11일)서는 더욱 심각하다. 이 기간 지난해 본토에서 홍콩으로 온 관광객은 하루 약 470개 단체였지만 올해는 하루 190여 단체로 60% 가까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남아 관광객도 설 연휴 이후 감소율이 20%에 달한다. 후자오잉(胡兆英) 홍콩 여행업 협회장은 이런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연간 홍콩 방문 관광객 수치도 4~5%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이처럼 본토인의 홍콩 관광이 급감하는 이유로 최근 달러 강세를 제외하고도 홍콩에서 잇따라 발생한 ‘反 유커 시위’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근 홍콩에 공적인 업무로 오는 인사들조차 신변 안전을 걱정한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일반 본토 관광객들은 굳이 홍콩을 고집하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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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그림자 깊어지는 돌봄 공백, 정부 긴급 대책 추진

데일리연합 (SNSJTV. 타임즈M) 박해리 기자 | 2025년 11월 4일, 한국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의 그림자 아래에서 심각한 돌봄 공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돌봄 수요 폭증과 인력 부족 심화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며 긴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돌봄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급증시키고 있으나, 현장의 돌봄 인력은 그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열악한 근무 환경, 낮은 임금 수준, 그리고 사회적 인식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젊은 인력의 유입을 가로막고 기존 인력의 이탈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과 취약계층에게는 돌봄 서비스 접근 자체가 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정부는 현재 돌봄 인력의 처우 개선과 양성 시스템 확충에 중점을 둔 정책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돌봄 노동자의 임금 인상, 경력 개발 지원 프로그램 도입, 그리고 휴게 시설 확충 등을 통해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또한, 요양보호사 등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