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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때 우승자 또 우승


[데일리연합 이소현 기자]20일(현지시간) 열린 보스턴 마라톤대회의 남자부 우승자인 에티오피아의 렐리사 데시사는 결승점에 도착하자마자 "보스턴은 강하다"(Strong Boston)라고 외쳤다. 
 
'보스턴은 강하다'라는 말은 2013년 4월15일 보스턴 마라톤 테러가 발생한 직후 보스턴 시민들이 테러의 아픔을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만든 슬로건이다. 이날 결승점에서 보스턴은 강하다고 외쳐 눈길을 끈 데시사는 흥미롭게도 테러가 발생한 2013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인물이다. 당시 폭탄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264명이 부상하는 바람에 데시사의 우승은 전혀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데시사는 2013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보스턴 시에 기증했다. 이날 그는 챔피언에 재등극한 뒤 "보스턴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라며 "하지만 올해 메달은 가지고 가고 싶다"고 전했다. 
 
테러 발생 후 처음으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 미국인 남성으로서는 1983년 이후 31년 만에 우승해 자국민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멥 케플레지기는 올해 8위에 그쳤다. 올해 대회 역시 삼엄한 경비 속에 열렸다. 보스턴 경찰은 물론 매사추세츠 주경찰까지 총동원돼 출발점에서부터 결승점이 있는 보스턴 시내에 이르는 전 구간을 철통같이 경비했다.

특히 21일로 예정된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의 선고 공판을 하루 앞두고 대회가 열리는 바람에 마라톤 경기 내내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지만, 이렇다 할 돌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보스턴 마라톤이 열리는 매사추세츠 주 출신으로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보스턴의 정신과 힘을 여실히 보여줬다", "올해 최고의 날"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선고 공판이 21일 열리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변호인단이 2013년 테러 발생일, 이후 해마다 열리는 추모행사일인 4월15일을 피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변호인단은 올해 대회가 열리는 20일에도 재판이 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여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테러 사건의 피고인인 조하르 차르나예프는 최근 재판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30개 혐의 모두에 유죄가 인정된다는 평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 또는 사형 가운데 하나가 선고될 예정이디. 하지만 테러 당시 숨진 3명 중 한 명인 마틴 리처드(당시 8세)의 부모는 지난 17일 미국 일간 보스턴 글로브에 실린 공개서한을 통해 "보스턴 테러 피고인에 대한 사형에 반대한다"면서 종신형으로 사건을 종결하기를 희망했다. 테러 때 팔다리를 잃은 제시카 켄스키, 페트릭 다운스 부부도 차르나예프에 대한 사형 선고를 반대하고 나섰다.

한편 이들도 보스턴글로브를 통해 "가장 무거운 벌을 받을 사람이 있다면 바로 피고인(차르나예프)이겠지만 우리는 복수하고 싶은 충동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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