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롯데쇼핑(대표 김사무엘상현, 강성현, 정준호)이 전자금융감독규정상 경영지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롯데그룹 전체가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에서, 2분기 기준 실적 회복세도 미미해 재정 건전성에 노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니온다.
'경영지도기준 미달' 명단 올라... "유동성 비율 못미쳐"
10일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이하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자금융감독규정에서 요구하는 경영지도기준 중 유동성 비율이 기준에 다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과 함께 명단에 오른 기업은 판매대금을 정산하지 못해 기업회생 신청을 한 티몬, 위메프를 포함해 더페이, 립페이, 차이코퍼레이션, 한국철도공사, 더존비즈온 등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제2의 티메프 사태 방지를 위한 재정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자금융감독규정 63조에 따르면, 전자금융업자의 경영지도기준은 ▲자기자본 '0' 초과 ▲미상환잔액 대비 자기자본 비율 20% 이상 유지 ▲유동성 비율 최소 40% 이상 등이다.
경영지도비율이 악화될 우려가 있거나 경영상 취약 부문이 있다고 판단되면, 금감원은 전금업자에 대해 경영개선계획 또는 경영개선협약서 제출을 요구한다. 티몬과 위메프를 제외한 기업들은 경영개선협약 체결 대신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롯데쇼핑 측은 경영개선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주기적인 소통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티메트 사태 이후 유동성 부족이 자본잠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어, 금융당국의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비상경영 속 2분기 실적 회복 ‘미미’... 새 성장 동력 필요
최근 실적 회복을 위해 롯데그룹 전체가 비상경영에 돌입했지만, 올 2분기 기준 롯데쇼핑의 실적 회복세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4,278억 원으로 5.4% 감소했으며, 당기손익은 797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 측은 실적에 대해 백화점 부문 매출이 식품과 생활가전 상품군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결 자회사인 홈쇼핑과 컬처웍스(엔터테인먼트 기업) 이익이 손익 구조 효율화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사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 손익 영향 등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주가 하락도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롯데쇼핑의 주가는 7달 이상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2일 기준(장마감) 롯데쇼핑은 전일대비 1.27% 하락한 6만 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7일 기준 최고 9만 2,100원까지 거래됐지만 그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에 최근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계속해서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최근 물가 상승 속 경기 상황에 맞물려 매출 감소와 순이익 적자 전환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그 가운데 금융당국의 경영지도기준이 미달이라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티메프 사태에서 봤듯 조치를 하지 않으면 추후 재정 안전성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구조조정 등 이미 사측에서 실적 개선을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좀 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해 보인다. 손실이 지속될 경우, 재정 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롯데쇼핑이 경영 개선 계획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제2의 '티메프 사태'와 같은 금융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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