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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슈기획9] LG전자, 사기 의혹 갤러리K와 ‘아트리빙’ 결합상품 판매?

아트테크 사기 일파만파, 일부 대기업 제휴사 ‘불똥’
LG전자 측, 질문에 ‘단순 B2B 공급, 협업 아냐’ 해명
투자 피해자 계속 확산... 구제 책임론 불거지나?

 

데일리연합 (SNSJTV. 아이타임즈M) 곽중희 기자 | 아트테크 업체 갤러리K(갤러리케이, 대표 김정필)의 사기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갤러리K가 LG전자(066570, 대표이사 조주완)의 가전제품을 활용해 ‘아트리빙’이라는 결합상품을 만들어 판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갤러리K는 LG전자의 가전제품을 미술품 투자(아트테크)에 결합한 ‘아트리빙’이라는 상품을 만들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갤러리K 측에 따르면, 아트리빙은 10년 장기할부 혜택으로, 갤러리K의 미술품에 투자하면 작품 구입 금액의 20% 내에서 원하는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소장할 수 있는 결합상품이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아트리빙’을 검색하면, 갤러리K가 홍보 목적으로 게시한 것으로 보이는 게시글이 많이 나온다. 올해 1월에도 갤러리K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관련 게시글이 올라온 것으로 보아, 올 초까지도 아트리빙 상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아트리빙을 통해 갤러리K와 계약했다는 피해자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갤러리K에 투자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G전자의 아트리빙 상품을 통해 갤러리K와 계약했다는 글들이 몇몇 올라왔다.

 

 

LG전자의 아트리빙 상품을 통해 갤러리K와 계약했다는 한 네티즌은 “(아트) 딜러한테 계약서도 못 받지 못했다. 프로모션으로 구매한 그림 가격 구간 내에서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사은품인양 선택하라고 해서 믿고 계약했다”며 “그런데 최근 갤러리K 현재 상황과 실체를 알게 됐다. 자동이체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곤란한 상황이다. 딜러는 이제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LG전자 관계자는 "갤러리K에 B2B로 제품을 판매했던 건으로 투자 상품 협업이 아니었다. 갤러리K와 소비자간 계약 내용이나 홍보에 대해서는 자사(LG전자)는 관여하지 않았다. 갤러리K가 사업 확장에 마음대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는 갤러리K가 아트테크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제품을 공급해준 LG전자에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투자자들이 대기업인 LG전자의 이름과 가전제품을 보고 갤러리K와 계약을 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갤러리K가 LG전자의 이름을 걸고 결합상품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했다면, LG전자도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소장할 기회를 보고 아트리빙에 투자한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며 “최근 금융 투자를 이름으로 한 결합상품이 많이 등장하면서, 투자 사기에 대한 위험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이 투자 상품 등에 제품을 공급할 때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인지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갤러리K는 국내 미술업계를 알린다는 목적으로 미술품과 금융투자를 조합한 ‘아트테크(아트노믹스)’라는 이름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연매출 600여억 원대를 자랑하며 미술품과 금융을 결합한 아트테크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하지만 올해 6월경 제휴 작가료 미지급, 투자금 미반환 등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폰지사기 의혹이 불거졌고, 이후 국세청과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최근에는 대표인 김정필 의장이 해외로 도피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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