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연합 남윤정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내일 새벽에 도착할 예정인데, 그 어느 때보다 국내 현안이 산적한 순방 귀국길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귀국 직전 브리핑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순방 기간 고열과 복통에 시달려 주사와 링거를 맞으면서 일정을 소화했다는 겁니다. 이유는 역시 남미 고산병인 것으로 보이며 콜롬비아 동포 간담회 자리에서 기침을 몇번 하던 박 대통령이 "나는 고산병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다 목으로 온 모양"이라고 말했다고, 민 대변인이 전했다.
도한 귀국 후 최우선 현안은 역시 총리 인선인데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총리에 대한 후속 조치이다. 대통령 순방 중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빠른 사표 수리와 후임 인선이 관건이다. 하지만 능력과 청렴함을 갖춘 총리 후보자 찾기에 상당히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감안할 경우 길면 한 달 가까이 총리 부재 상황이 발생하는데, 박 대통령으로선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해결하고 국정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며 특히 4월 정국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박 대통령의 귀국 후 2라운드가 예상되는 이상, 국정 개혁 과제도 쉽게 진행될지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귀국 후엔 4.29 재보선이 치뤄지고, 공무원연금개혁 합의 시한도 1주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큰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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