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기자] 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 당초 예상과 달리 국제 채권단의 협상안을 거부하는 반대표가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그렉시트’ 가능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국민투표의 최종 개표결과, 반대 61% 찬성 39%로 채권단의 협상안을 거부한다는 의견이 2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을 깨고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은 협상안에 반대한다고 해서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것은 아니며, 더 좋은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다는 치프라스 총리의 설득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협상안 반대는 유로존을 떠나겠다는 결정이라는 채권단의 경고에도 그리스 국민들이 반대를 선택하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즉 그렉시트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다.
그리스의 탈퇴가 유로존 자체의 신뢰를 흔들게 되고 경제적 손실도 상당하다는 점 때문에, 채권단의 핵심인 독일은 “그리스가 신뢰를 잃었다”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고, 독일 메르켈 총리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내일 유로존 긴급정상회의를 추진키로 했다.
유럽중앙은행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 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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