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SNSJTV) 김민제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6주간 셧다운 사태가 마무리되며 각종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50대 50’의 엇갈린 전망 속에 흔들리고 있다.
국제통신사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연내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약 50% 수준으로 보고 있으나, 연준 내부의 신중론이 더욱 강해지면서 시점과 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 연준, “지표 신뢰도 회복 우선”…속도 조절 기류
셧다운 영향으로 일부 지표가 지연·왜곡되며 정책 판단의 근거가 약해졌던 만큼, 연준은 ‘지표 기반 판단’의 원칙을 재확인하며 섣부른 결정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노동시장 냉각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점, 기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신중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 국제 유가 하락·달러 약세…정책 불확실성 반영
시장에서는 연준의 불확실한 신호가 곧바로 거래 동향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OPEC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잉여 생산량을 나란히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달러 역시 유로·위안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 셧다운 여파로 흐트러진 경기 판단, 지정학적 변수까지 겹치며 정책 모호성이 주식·원자재·채권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한국 등 신흥국, 금리·환율 리스크 경계 필요
전문가들은 특히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우 금리·환율 변동이 수출 경쟁력·외채 부담과 직결되는 만큼 연준 행보의 영향이 더욱 직접적이라고 지적한다. 한국 금융시장에서도 최근 환율 변동 폭이 커지고 외국인 자금 흐름이 민감해지는 등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준의 행보는 단순한 금리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셧다운 종료 이후 왜곡된 지표를 얼마나 빠르게 복원할 수 있는지, 경기 냉각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금리 인하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특히 한국·동남아·남미 등 신흥국은 금리와 환율의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 1~2개월간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