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연합 박혁진기자] 삼성전자가 11조 원대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주가를 띄우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준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11조 3천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하고, 내일부터 3개월간 1회차 4조 2천억 원 매입에 들어간다.
이 같은 결정은 현재 130만 원대인 삼성전자 주가가 회사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식 유통량을 줄여 주가를 올리고, 주주의 지분율을 높여, 결과적으로는 배당처럼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7조 3천9백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바닥을 찍었던 작년 3분기보다 82% 증가한 실적으로,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실적보다도 9백억 원 정도 많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3조 6천6백억 원으로 5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T 모바일 부문은 2조 4천억 원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삼성SDS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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